순환대출과 교차투자로 수천억달러가 국가 간에 서로 물리고 얽힌 채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이런 화려한 나라들이 궁여지책으로 더 큰 판돈(?)을 내놓고 IMF의 눈치를 보게 될 줄 누가 짐작했겠습니까.
달러를 제치고 승승장구하던 유로화의 추락을 보고 “국제투기꾼들의 공격 때문”이라고 변명하는 EU의 반응에서 1997년 말의 동남아를 비롯한 한국시장을 초토화시켰던 ‘헤지펀드’들의 유령이 감지됩니다. 부자들 사이엔 ‘믿을 것은 역시 금밖에 없다’는 생각을 더욱 굳히게 될 것입니다.
요즘 들어서 경제를 포함해 세계적인 규모의 크고 작은 재앙들을 보면 예측하고 충분히 대비할 시간을 주지 않고 마치 쓰나미처럼 갑자기 밀려오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특히 출구전략의 타이밍만 지켜보던 한국의 부동산시장에 서서히 그러나 분명하게 거품이 빠지는 사인이 나오고 있습니다. 막대한 미분양 아파트를 짊어진 채 부도위기설이 끊이지 않는 국내의 건설사들. 그걸 반값에 사주겠다고 나서는 정부와 ‘너무하다’고 버텨보는 건설사 둘 다 비정상으로 보일 뿐입니다.
모든 정당에서는 선거대책위가 속속 가동되고 마이북풍(馬耳北風)이 될지라도 멀리 비무장지대에 다시 초대형스피커를 걸어보겠다는 선동의 계절입니다. 그래서 검찰도 수술대에 올라 떨고 있는 올해 5월은 충분히 긴장하며 지켜볼 필요가 있는 특별한 시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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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우 시사평론가 pdik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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