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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동북아 금융 허브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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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가지는 무한한 가능성
규제 철폐로 개방적 기업 환경을


몇 년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서울을 동북아 비즈니스 및 금융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발표를 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톡, 베이징, 상하이, 도쿄 어디든 2시간 내 갈 수 있고, 홍콩도 3시간이면 갈 수 있는 대한민국은 동북아 경제의 중심지라는 유리한 지리적 위치를 갖고 있습니다.
서울을 채권과 자산 운용업에 특화한 국제금융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여의도에 서울국제금융센터를 짓고, 한국투자공사(KIC)를 설립할 때 국민들 가슴 속엔 자그마한 꿈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아, 여의도가 월가가 되는 날이 오겠구나!"

5년이 지난 지금. 시티 오브 런던 공사가 발표한 글로벌 금융센터 순위에서 서울은 겨우 28위를 기록했습니다. 홍콩 3위, 싱가포르 4위, 동경 5위, 선전 9위, 시드니 10위, 상해 11위, 북경이 15위인데 말입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이며, 우리에게 희망은 있는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서울은 국제금융센터가 될 수 있고, 또 그렇게 될 것입니다.

세계은행 발표에 따르면 2040년 세계 제1위 경제는 중국, 2위는 미국, 3위는 놀랍게도 한국입니다. 2020년에는 세계 경제의 30%를 차지하게 될 동북아 경제의 역동성을 감안할 때 정부의 의지와 이를 뒷받침하는 치밀한 행동계획이 함께 한다면 서울은 동북아 국제금융센터로 우뚝 설 것입니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기 위해선 국제금융센터의 순위가 어떻게 매겨지는지 봐야 하겠습니다. 그 순위는 다섯 가지 분야에 대한 점수로 매겨지는 데 첫째가 '사람'입니다.

둘째는 '경영환경'으로 '규제, 세율, 부패 수준, 경제적 자유 및 사업개시 용이성'을 평가합니다. 셋째 '시장 접근성', 즉 '주식 및 채권의 다양성, 거래량 및 금액, 상이한 금융 기관의 클러스터 효과'를 검토합니다.

넷째는 '인프라스트럭처'로 '부동산 가격과 대중 교통수단'을 평가하며 끝으로 '물가수준, 삶의 질, 경제에 대한 정서'와 같은 전통적 경제요소의 '일반적 경쟁력'을 비교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지난해 대부분 국가가 외국인 직접투자에서 두 자릿수의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싱가포르는 54%의 플러스를 나타냈습니다.

우리는 어떤가요? 현 정부 들어 개선됐으나 노동시장은 유연성을 입에 담기 무색하고, 미완성인 서울을 둔 채 부산을 국제금융센터로 만들려는 전 정부의 과욕은 거래소 부산이전 등 제한된 금융 인력의 가용성을 떨어뜨렸습니다. 22% 법인세율의 20% 인하는 연기됐으며 위조 여권으로 해외탈출을 시도한 군수 이야기는 우리의 부패근절 노력을 웃음거리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CEO출신 지도자의 기업 친화적 환경을 향한 강력한 리더십이 있고, 어려운 상황을 반전시키는 국민의 열정이 있으며, 지금 이 순간 홍콩, 싱가포르, 월가, 런던 등에서 실력을 닦고 있는 조기 유학 세대라는 인적 자원이 있습니다.

국내외 기업이 동일한 시장의 룰에 의해 경쟁토록 해 실패한 기관은 시장에 의해 도태되도록 해달라는 게 외국인 투자가들의 바람입니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모든 경제의 활력소입니다. 특히 고용창출을 일으키는 금융 등 서비스 산업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우리의 미래발전을 보장합니다. 비용 및 규모로 중국과 경쟁하는 대신 동북아 중심이란 이점을 살려 동북아 경제의 역동성을 활용하는 국제금융센터를 반드시 육성하여 30년 뒤 대한민국을 세계 3위 경제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이에 실패할 때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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