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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탄생①]대중과 소통에 성공한 이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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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KBS2 월화드라마 '부자의 탄생'이 4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부자의 탄생'은 초반의 불투명한 성공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내고 대중들과 소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청률은 높지는 않았지만, 대중들의 호응이 방송 3사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인 MBC '동이' 보다도 많았던 이유는 바로 모든 연기자들의 감칠맛 나는 어록이 대중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주연배우 지현우, 이보영, 이시영부터 명품 조연배우 박철민까지, 이들이 표현한 각양 각색 대사들은 무엇일까.

◆ 이시영 '백치어록'

극중 부태희 역을 맡고 있는 이시영의 '백치어록'은 인기가 대단했다.
부태희는 온갖 노력으로 미모를 갖췄지만 그에 비해 머리를 채우는 데는 소홀해 넘치는 백치미를 주체하지 못하는 인물. 때문에 그의 대사들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며 '백치어록'을 탄생시켰다.

'백치 어록'은 고사 성어 또는 속담을 은근히 비트는 묘미가 있다. '요즘 쥐나 새나 다 나를 무시하는 거야?', '사리분별인지 사리곰탕인지 입이 근질거려 못 살겄다', '너 카드회사 직원이 카드 안 만들어주면 직무유괴야' 등 비슷한 운율과 단어를 교묘하게 사용해 이시영은 무신경하게 들으면 왠지 맞는 것도 같은 '말장난식' 유머 코드를 만들어냈다.

위인을 인용하는 과정이나 영어를 사용하는 과정에서도 무식함을 부각시켰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 이순신처럼? 홍길동? 걘 내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했잖아', '한석봉? 그 황금보기를 돌 같이 하라했던', '내가 좋아하는 쇼핑? 난 운석씨랑 에스에이치오 쌍피아이엔지 하러 갈거다' 등이 예다.

망가지는 것을 전혀 주저 하지 않고 온몸을 던지는 이시영의 코믹 열연은 '백치 어록'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 이보영의 '짠순이 10계명'

이시영은 극중 '생계형 재벌녀' 이신미로 분해 '내 돈이나 남의 돈이나 돈 새는 꼴은 못본다'는 생활신조를 보여주며 짠순이 캐릭터의 극치를 보여줬다.

대중들은 이보영의 극중 행동을 '짠순이 10계명'이라 부르며 그의 모습에 관심을 보였다.

이보영의 '짠순이 10계명'은 ▲ 재물에 벌벌 떠는 사람들이 바로 '재벌'이다 ▲ 더치페이는 기본이다 ▲ 자동차 브레이크는 자주 밟지 않는다 ▲ (주유) 쿠폰과 (화장품) 샘플 수집은 취미생활이다 ▲ 100원이 싼 일반형 자판기 커피를 애용한다 ▲생리대 역시 날개형이 아닌 일반형을 사용한다 ▲날씨가 따뜻해지기 전까지 내복은 기본이다 ▲식당에서 밥은 남기지 않고 맛있게 다 먹는다 ▲집안 살림을 꾸리는 집사에게 생각날 때마다 잔소리한다 ▲ 쇼핑은 재래시장에서, 미용실은 파격할인 동네 헤어숍을 애용한다 등이다.

◆박철민의 명품 대화법

박철민은 극중 호텔 캡틴에서 오성그룹 집사로 들어가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재벌 아버지를 찾는다는 최석봉을 '쭈꾸미'라고 부르며 끊임없이 갈구지만 사실 속정이 깊은 인물이다.

그는 개성 있는 표정과 함께 모든 말을 2번씩 반복하며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강조 대화법을, 속담이나 명언을 패러디한 대사를 내뱉는 독특한 반전 대화법을 선보이며 '박철민 어록'을 만들어냈다.

강조 대화법의 예로는 '오후에도 네 자리 안 지키고 꾸리꾸리 미꾸라지짓 하다간 까지까지 언제까지 빠져나가는지 지켜보겠다. 꼬리꼬리 그 꼬리 밟히기만 해봐라', '자빠졌네, 자빠졌어. 놀고 자빠졌어~초대장있어?' 등이 있다.

속담과 명언을 패러디한 유쾌한 반전 대화법의 예는 '오늘부터 이신미 본부장께서 스위트룸을 쓰기로 했다. 우리들의 조용한 평화는 이제 깨졌다.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다.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면 그 운명 와락 안아주자', '지렁이 꿈틀거리다가 허리 부러지는 소리 하고 계시네요. 그쪽은 막걸리 먹고 트림하시는 게 딱 어울리시는' 등이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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