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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표는 봄기운, 서민가계는 한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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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경제지표에는 봄 기운이 완연해 지고 있지만 서민들 체감경기는 아직도 한겨울이다. 소득은 줄고 일자리 불안은 여전한데다 가계 부채는 계속 늘어 간다. 여기에 장바구니 물가와 전셋값은 뜀박질하고 있다. 아랫목에는 온기가 스며들고 있다지만 윗목은 여전히 냉골인 셈이다.

올들어 경기가 호전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5%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국가 신용등급도 올라갔다.
그러나 가계관련 경제지표만은 예외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가구당 월평균 실질 소득은 305만2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1.3% 줄었다. 지난 3월 취업자수가 전년 동월에 비해 26만여명 늘어나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지만 불안이 아주 가신 것은 아니다. 실업자는 3개월째 100만명을 웃돌고 청년 실업률은 9%에 달한다. 가계 부채는 지난해 말 현재 854조8000억원으로 1년 전의 802조3000억원 보다 6.5%가 늘었다.

이처럼 소득은 뒷걸음질 치고 부채는 늘어나는 데 서민 생활과 직결된 채소와 생선 등 장바구니 물가는 장보기가 겁날 정도로 급등세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어제 집계한 전국 평균 산매가격을 보면 배추 한 포기에 6220원으로 1년 전보다 79.5%나 뛰었고 갈치는 한 마리에 1만29원으로 33.2%가 상승했다. 기름 값도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이사철을 맞아 전세가도 치솟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지수가 110.5(2008년 12월 10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제지표의 호전에 고무된 때문일까. 민생을 가장 우선해 챙기겠다던 정부의 다짐이 요즘에는 실종된 듯하다. 천안함 침몰사고라는 큰 사태가 발생했고 6ㆍ2 지방선거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런 와중이라해서 정치권과 정부가 서민들 살림살이를 보듬는 노력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거시경제의 호조에 발맞춰 서민들의 체감경기에도 봄 기운이 돌도록 생활 물가의 안정 등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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