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선전 여세 몰아 버라이즌헤리티지서 우승 진군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번엔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탱크' 최경주(40ㆍ사진)가 '꿈의 메이저' 마스터스 선전의 여세를 몰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버라이즌헤리티지(총상금 570만 달러)에서 '우승진군'에 나선다. 이 대회는 더욱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물론 세번째 그린재킷을 차지한 '넘버 2' 필 미켈슨(미국) 등 빅스타들이 대거 휴식에 들어가 '무주공산'이다.
최경주는 실제 올 시즌 여덟 차례의 PGA투어에서 단 한 차례도 '컷 오프'가 없을 정도로 일관성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고공비행을 하다 정비를 위해 잠시 착륙했고, 체중감량과 스윙교정을 마치고 이제는 더 높이 날 것"이라는 자신의 말을 그대로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최경주는 실제 지난달 트랜지션스챔피언십 2위와 마스터스 공동 4위 등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경주에게는 이 대회 코스가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이 작다는게 오히려 반갑다. 이 대회는 지난해 출전선수들의 그린적중률이 57.07%로 PGA투어에서 세번째로 낮을만큼 무엇보다 아이언 샷의 정확도가 우승의 관건이다. 최경주는 올 시즌 그린적중률이 투어 8위에 해당하는 72.02%로 정교한 아이언 샷을 주무기로 삼고 있다.
물론 '걸림돌'이 아주 없지는 않다. 마스터스에서 '컷 오프'의 수모를 겪은 '세계랭킹 6위' 짐 퓨릭(미국)이 우선 이 대회 우승을 통해 명예를 회복하려고 절치부심하고 있다. '디펜딩챔프' 브라이언 게이(미국) 역시 드라이브 샷의 정확도과 눈부신 숏게임능력을 앞세워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한국군단'은 재미교포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투어 10위(1.732개)의 '고감도 퍼팅'으로 승부를 걸었고, 위창수(38)가 동반출전한다. 지난해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으로 마스터스에도 초청받았던 아마추어 안병훈(19)이 2주연속 프로무대에서 경험을 쌓는 것도 국내 팬들에게는 관심거리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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