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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최경주 "우즈와 4일 내내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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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0)가 이번 마스터스에서 4일내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동반플레이를 펼치게 됐는데.

최경주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끝난 대회 3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여 우즈와 함께 공동 3위(8언더파 208타)에 포진했다.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선두(12언더파 276타)를 달리고 있고, 필 미켈슨(미국)이 1타 차 2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경주는 결과적으로 2인 1조로 플레이하는 최종일 경기에서도 우즈와 다시 만나게 됐다. 이번 마스터스가 우즈의 '복귀전'에 온통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경주로서는 전세계 골프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셈이다. 최경주에게는 '다소 불편한' 경기일 수도 있다.

실제 우즈가 플레이를 마치면 갤러리가 대거 이동해 최경주의 경기력에는 악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특히 '유리판 그린'으로 악명 높은 오거스타내셔널에서 갤러리의 소음은 퍼팅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TV중계팀에서도 최경주가 우즈와 같이 공동 3위로 선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면에 잡아주는 비율이 크게 떨어져 국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경주는 그러나 이 대회 8년 연속 출전의 베테랑 답게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뚝심을 이어가고 있다. 최경주는 오히려 "우즈가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면서 형님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경주는 12일 오전 3시30분 우즈와 함께막판 우승경쟁에 돌입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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