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계열 보험중심 지속증가..하나 55%, kb 42% 급증
특히 보험 중심으로 은행 편중 수익구조 다각화 노력이 서서히 빛을 내고 있어 올해 지주사들은 이같은 경영전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국내 지주사들의 보험부문 자산증가율은 하나은행이 전년 동기대비 55.40%, KB금융은 42.52% 급증했다. 신한과 우리금융지주도 각각 18.05%, 10.81% 늘어났다.
신한금융지주의 비은행 계열사의 지주사 손익기여도 비중은 60%에 달했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에는 증권부분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4분기 하나대투증권 자산은 전분기대비 5.36% 감소했지만 1년 전보다는 107.3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대투는 자산관리부문과 IB부문간 수익 균형을 이루며 전년보다 약900억원 가까이 늘어난 2412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지주는 지난해 11월 하나카드를 분사하고 지난 2월 SK와 함께 하나SK카드를 출범하는 등 비은행 부문 강화에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KB와 우리금융지주도 카드사 분사를 추진하고 있고 KT도 최근 신한카드와 BC카드 지분인수 관련 업무협약(MOU)를 맺음에 따라 인수시 BC카드 경영에 3대주주로 참여하게 돼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도 올해 초 비은행부문 성장을 올해 1순위 추진과제로 삼고 인수ㆍ합병(M&A)과 자생적 성장 등을 통한 증권, 보험, 카드 부문의 경쟁력 강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카드 부문의 경우 카드론 중심의 카드 대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각종 수수료 관련 규제와 경쟁 심화로, 증권계열사들은 상반기 거래대금 위축 등으로 보험만큼의 성과를 내기는 힘들 전망이다.
정중호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고금리 저축성 상품 판매 호조 등으로 방카슈랑스사들의 보험료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4대 금융지주사들의 생명보험사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며 "NIM 개선과 일회성 이익 효과가 기대되는 은행과 보험부문의 수익이 올 한해 지주의 실적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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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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