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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경영마인드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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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살리기 해법을 묻다] <3> 정석연 시장경영지원센터원장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아직까지 주변 여건만을 탓하는 전통시장 상인들이 많습니다. 소비자의 변화에 따라가지 못한 자신의 현재를 인정하기 싫은 것이죠. 상인 스스로 마음부터 변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정석연(52ㆍ사진) 시장경영지원센터원장은 17일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루는 흥겨운 시장을 만들기 위해선 상인들의 의식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급증이 전통시장의 쇠퇴를 가져온 것은 사실이지만, 근본 원인은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제공하지 못한 상인 스스로의 책임이라는 분석이다.
1990년 이전까지만 해도 전통시장에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했다. 좋고 싼 물건만 있으면 특별한 서비스가 없어도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점차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고객들의 소비패턴이 달라졌다. 편리함과 청결함을 제공하는 대형마트에 고객들이 몰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상인들이 구태의연한 모습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고객들의 입장에서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상인대학 등 교육을 통해 고객의 니즈(needs)를 빨리 깨닫고 이에 대처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 원장은 이같은 부정적인 진단에도 불구, 전통시장에도 분명히 '희망'이 보인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단 정부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를 위해 상인대학 설치 및 교육 등 시장경영혁신사업과 아케이드 설치를 포함, 시설현대화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도 시장경영혁신사업 369억원, 시설현대화사업 1572억원 등에 총 1941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달 시장경영지원센터가 전통시장에 대한 경기전반을 나타내는 시장경기동향지수(M-BSI)를 조사한 결과, 이달 전망 M-BSI는 105.8을 기록해 2008년 10월(103.4)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경기 호전을 몸으로 느끼는 시장상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시설 현대화보다는 시장경영혁신에 더 투자해야 합니다. 대형 유통업체들과의 경쟁에서도 소량 포장, 전문상품화, 고급화로 살아남은 일본의 사례를 보면 상인들의 변화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우리나라 전통시장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전통시장을 최전방에서 지원하는 시장경영지원센터는 올해 전통시장ㆍ상점가ㆍ인근상업지역을 하나로 묶어주는 지역상권개발제도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시장경영진흥원'으로 개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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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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