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일본 은행권에 따르면 6개 주요 금융그룹에 속한 9개 대형 은행에 접수된 가계 및 중소기업 모라토리엄 신청은 총 1만9560건, 액수로 따지면 8883억 엔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0% 가량이 모라토리엄을 승인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스미토모 미쓰이 은행의 경우 2457억 엔에 해당하는 6155건의 접수를 받아 424억 엔에 달하는 559건의 모라토리엄에 대한 승인을 내렸다. 미즈호 은행은 2148억 엔 규모로 3849건의 신청을 받아 880건(835억 엔)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모라토리엄 법률은 글로벌 금융위기로부터 가계 및 중소기업이 받은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모라토리엄 허가를 받은 채무자들은 상환 조건 완화, 상환 시일 연장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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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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