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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내한공연' 휘트니 휴스턴, 서울서 화려하게 재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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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미국 여가수 휘트니 휴스턴이 10년 만에 갖는 정규 월드투어의 서막을 서울에서 화려하게 올렸다.

휘트니 휴스턴은 6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Ⅷ-휘트니 휴스턴 첫 내한공연’ 무대에 올라 1만여 팬들 앞에서 20여곡의 히트곡을 부르며 120분여의 공연을 성대히 치러냈다.
이번 공연은 휴스턴이 10년 만에 여는 정규 월드투어인 ‘나싱 벗 러브 월드 투어(Nothing but Love World Tour)’의 첫 무대로, 해외 유명 뮤지션이 월드투어의 출발지로 서울을 택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라 공연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이번 공연이 더욱 뜻깊은 것은 휴스턴의 경력이 정점에 올랐던 1990년대 중반 이후 최근 10년 가까이 이어진 슬럼프를 딛고 새 앨범 발표와 함께 월드투어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혼과 약물중독 등으로 얼룩진 과거를 훌훌 털어내고 갖는 첫 공연이기에 이번 서울 공연은 휘트니 휴스턴 자신에게도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이날 7시 10분쯤 시작된 공연은 약 두 시간 가량 이어졌으며 휘트니 휴스턴은 앙코르 곡 한 곡을 포함해 총 20여곡을 팬들 앞에서 열창했다.
공연의 도입부는 새 앨범 수록곡 위주로 꾸며졌다. '아이 룩 투 유(I Look to You)'에 수록된 '포 더 러버스(For the Lovers)' '나싱 벗 러브' 등으로 채워진 1부 공연은 50분 가량 이어졌으며 2부는 '세이빙 올 마이 러브 포 유(Saving All My Love for You)' '그레이티스트 러브 오브 올(Greatest Love of All)' 등을 어쿠스틱으로 연주하며 시작돼 히트곡 '아이 윌 올웨이스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로 끝이 났다. 앙코르 곡은 새 앨범 수록곡 '밀리언 달러 빌(Million Dollar Bill)'이었다.

휘트니 휴스턴은 이날 공연에서 지난해 사망한 마이클 잭슨을 추모하는 말과 '마이 러브 이스 유어 러브(My Love Is Your Love)'를 작곡한 와이클레프 장의 고향인 아이티의 지진참사를 염려하는 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10년여 만에 이뤄지는 월드투어의 첫 공연이어서인지 휘트니 휴스턴의 목은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은 듯했다. 종종 거친 호흡을 내뱉거나 고음이 갈라져 음정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전성기의 가창력에 비하면 여러모로 부족한 인상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뜨거운 환호를 보낸 것은 지난 10년간 역경의 세월을 보낸 뒤 재기한 것에 대한 응원이었을 것이다.

올해로 마흔여섯이 된 휘트니 휴스턴은 1985년 데뷔 이래 그래미상 6회 수상과 누적 음반판매량 1억 7000만장에 빛나는 전설적인 팝의 디바다. 빌보드 역사상 7곡을 연속으로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올려놓은 뮤지션은 휴스턴이 유일하다.

‘세이빙 올 마이 러브 포 유’ ‘그레이티스트 러브 오브 올’ ‘아이 윌 올웨이스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 등의 히트곡을 통해 휘트니 휴스턴은 전세계 팬을 사로잡으며 데뷔 2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전설로 남아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직접 주연까지 맡은 영화 '보디가드(Bodyguard)' OST로 120만 장이라는 국내 팝 음반 역사상 최고의 음반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7년간의 오랜 침묵을 깨고 발표한 컴백앨범 '아이 룩 투 유(I Look To You)'는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라 휴스턴의 건재를 증명한 바 있다.

휘트니 휴스턴은 7일 두 번째 국내 공연을 마치고 일본으로 떠나 호주, 유럽으로 이어지는 투어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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