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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피플&뉴앵글] 중국의 설날 '춘절'엔 무슨일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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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아시아의 이웃 국가들도 그들만의 설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중국 역시 마찬가지다.

나는 2003년 중국을 처음 오고 난 후 중국에도 '춘지에(춘절의 중국식 발음)'라고 불리는 설날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며 벌써 일곱번의 설날을 중국에서 보내게 됐다. 그래서 그런지 그들의 '춘지에'가 이제는 그다지 낯설지 않다. 이에 총 두번에 걸쳐 중국의 설날 '춘지에'를 소개하려고 한다. 그 첫번째 테마는 '춘지에 전통 문화'다.
중국은 하루짜리 공휴일이 없는 대신 총 3번의 장기휴일이 있다. 휴일에 고향을 내려가야 하는데 나라가 워낙 크다보니 고향을 오고 가는데 최소한 이틀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10시간 이상 걸리는 것은 기본이고 서쪽 끝의 '신강'이나 '티벳'같은 경우는 기차 타고 30시간 이상을 가야만 고향에 도착할 수 있다. 따라서 대부분이 주말을 끼고 일주일을 쉰다. 그 3번의 장기휴일은 10월1일 '궈칭지에', 5월1일 '라오동지에',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춘지에'다.

'춘지에'는 일반적으로 음력 12월 30일에서 다음해 1월 1일까지 의미한다. 물론 휴일은 더 길다. 12월 30일에는 반드시 온 가족이 모여 한해의 마지막 식사인 '니엔예판'이라는 저녁을 같이 먹어야 한다. 식사 후에는 '야쑤이치엔'이라는 우리나라의 세뱃돈 같은 것을 빨간 봉투에 담아서 준다.
중국을 대표하는 색인 빨간색은 행운을 뜻하며 '야쑤이치엔'의 의미는 '나이 한살을 더 먹는다'라는 뜻이다. 그리고 나서 온 가족이 함께 올해의 마지막 밤을 지샌다.

'춘지에'의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탕위엔', '자오즈', '니엔까오'가 있다. 그 중에 한국의 만두와 똑같은 음식인 '자오즈'는 가족이 다 같이 모여서 빚고 그때 단 하나의 자오즈에 복(福)이라는 글자가 적혀있는 종이를 넣고 빚는다. 후에 그 종이가 들어있는 '자오즈'를 먹게되면 다음 한해에는 운수가 대통한다고 믿는다.

'춘지에' 기간에는 폭죽도 엄청나게 터뜨린다. 화려한 모양의 불꽃이 아닌 그냥 단순이 소리만 엄청 큰 폭죽을 꼭 터뜨리는데 이유는 폭죽 소리를 듣고 잡귀를 쫒아내기 위해서다. 이 폭죽은 소리가 엄청난데 거의 총소리에 비견될 정도로 크다.

최근에는 이 폭죽이 도리어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1주일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터뜨리기에 이웃주민들이 잠을 설치고 잘못 폭발해서 화상을 입기도 한다. 또 건물에 불이 붙어서 화재가 발생해 많은 인명 재산피해를 초래한 적도 있다.

불타고 있는 'CCTV'

불타고 있는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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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08 북경올림픽을 위해 지었던 CCTV 건물 한채가 다 타버려서 1년이 넘은 아직도 복구를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래서 북경시에서는 시내에서 폭죽 사용을 금지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중국 '춘지에 전통 문화'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봤다. 이런글만으로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겠지만 우리와는 다른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춘지에'기간에는 사람이 귀성인파로 사람이 엄청나게 붐빈다. 그래서 사건사고, 웃지 못할 해프닝등이 다양하게 발생한다. 다음 테마는 바로 '춘지에 사건사고'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글= 최영서
정리= 박종서 기자 jspark@asiae.co.kr

◇ 최영서씨는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다 중국의 발전하는 모습에 매력을 느껴 무작정 중국으로 유학, 1년6개월만에 북경대 법학과에 합격했다. 운동을 좋아해 애니캅이 라는 사설경비업체 출동팀, 롯데호텔 안전실 등에서 일한 경력도 있다. 지난 장애인올림픽 기간에는 통역 및 가이드를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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