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외펀드 비과세 종료를 계기로 해외펀드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9일 이후 지난 20일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 92거래일 연속으로 자금이 빠졌다. 이 기간 빠져나간 금액은 3조4800억원이 넘는다.
이에 따라 각사별로 해외펀드 투자자 유치 고객 등을 위해 절세 효과를 부각시킨 해외투자상품 개발 등의 특명이 떨어진 상태다.
가장 발빠르게 나선 곳은 삼성증권. 이 회사는 최근 금융소득이 4000만원이 넘는 고액 자산가를 공략하기 위해 '삼성외화증권 특정금전신탁' 상품을 내놓고 가입 고객에게 양도소득세 신고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상품은 고객이 삼성증권과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편입을 원하는 ETF를 지정하면 삼성증권이 고객 지시에 따라 해외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ETF에 투자해주는 상품으로, 특정금전신탁으로 분류돼 있어 20%의 양도소득세율을 적용받는게 특징이다. 올해부터 고액 자산가들은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얻은 소득에 대해 최고 35%의 종합소득세율로 과세된다는 점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품인 셈. 또 홍콩 및 중국 ETF 및 브릭스 등 이머징 지역의 ETF 등 다양한 ETF를 편입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피델리티자산운용 등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은 펀드가 국외에서 설립ㆍ운영되는 역외펀드 마케팅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역외펀드는 지난해 말까지 해외 펀드에 대해서만 이자소득세를 면제해주는 조항 때문에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아왔지만 올해부터는 해외 주식형펀드와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게 돼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펀드 시장이 세금 혜택 종료로 당장 몸살을 앓고 있지만 분산 투자차원에서 꼭 담아야 할 상품이기도 하다"며 "해외상품 투자 수요를 끌어들위기 위해 대안상품과 경쟁력 갖춘 해외펀드 출시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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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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