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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만에 돌아온 ‘해군의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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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우중위·김태원중사 흉막제막식 개최

이영우중위(사진 왼쪽)와 김태원중사의 흉상. <사진제공=해군>

이영우중위(사진 왼쪽)와 김태원중사의 흉상. <사진제공=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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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1962년 1월 1일 거센 풍랑이 일던 인천 외항.

작전수행을 마치고 정박한 낙동함(PF-65)과 소형보트를 연결한 줄이 거센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끊어졌다. 이를 발견한 갑판병 서종록 수병은 줄을 잡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다. 서 수병이 높은 파도와 낮은 수온으로 위기에 처하자 이번엔 김태원 중사가 뛰어들었다.
하지만 겨울바다는 이들을 익수위기에 처하게 만들었고 전기실장인 이영우 중위도 얼음바다에 몸을 던졌다. 결국 서 수병은 구출됐지만 이 중위와 김 중사는 배로부터 멀어지다 실종되고 일주일만에 시신으로 돌아왔다.

48년이 지난 22일 전우를 구하고 순직한 이들의 흉막제막식이 개최된다.

해군은 진해에 위치한 해군교육사령부 주관으로 故 이영우 중위와 故 김태원 중사를 기린 흉상제막식 및 훈장수여증 전달식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후배장병들에게 고인들의 희생정신을 본받게 하기 위해 故 이영우 중위의 흉상은 장교생활관에, 故 김태원 중사의 흉상은 갑판부사관 교육관인 제승관에 세워진다.

이번 휴상제막식은 당시 한국함대사령부의 군종과장으로 장례식을 집도했던 윤종원 목사가 지난해 5월 해군측에 건의한 것이다. 이날 훈장 수여증을 수여한 윤 목사는 "그들의 희생정신에 감동받아 매년 기일이 되면 추모기도를 올렸다"며 "시간이 흘러가면서 고인들이 점차 잊혀져 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故 이영우 중위의 형인 이광우씨(74세)가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해 참석하지 못했다. 또 6.25 전쟁시 월남한 故 김태원 중사의 유일한 혈육인 여동생 김귀연씨는 순직당시부터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해군은 윤 목사의 건의를 받아 지난해 12월 해군 정비창에서 흉상을 제작하고 진해 교육사령부 전투병과학교에 고인들의 흉상을 세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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