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내부에서는 6월 지방선거가 끝난 뒤 전당 대회를 열어 당권을 장악하다는 게 정설로 통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조기전대를 열어 박 전 대표가 직접 출마하고, 당 체제를 정비해 6월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끄는 시나리오가 등장했다.
당내 소장개혁파들로 조기 전대 요구를 본격화할 조짐이다. 이를 위해 2월 중 조기 전대를 공론화할 예정이다. 소장파 그룹인 '민본21'은 세종시 논란을 조기진화하고, 강한 지도부를 구성해 지방선거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본21 소속 김성식 의원은 "현 지도부는 명실상부한 지도력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당내에서 실질적인 계파를 이끌고 있는 분들이 전면에 나서 당을 이끌어야 당 지지도와 결속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 서 "2월에 전대를 공고하고 3월에 실시하면 지방선거 일정에도 차질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기에 친이ㆍ친박계 대부분이 부정하고 있지만, 분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제기되면서 화합을 위한 조기전대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여권이 계파 갈등으로 '분당까지 이를 것'이라는 응답이 43.6%로 '화합할 것'이라는 응답 43.1%보다 높았다. 또 이번 지방선거가 '세종시 수정안으로 여당보다 야당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46.3%로 '여당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응답 36.9%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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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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