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들이 일괄사표를 냄에 따라 김 이사장의 거래소 개혁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 이사장으로서는 임원 인사를 원점에서 시작할 수 있어 전체 인사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 이사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4일 조직 슬림화와 인력 축소를 골자로 하는 '개혁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거래소는 10%의 인원을 감축해야 한다. 전체 직원 10%를 감축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영진인 임원들의 일부 교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임원 일부를 교체하는 것은 사내 여론 부담이 적다. 지난해 공공기관 지정과 이정환 전 이사장 사퇴 과정에서 노조를 중심으로 경영진에 조직 혼란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일괄 사퇴를 요구해왔다. 지난 8일 열린 전 임직원 워크숍에서도 경영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한다.
김 이사장은 취임 이후 바쁜 내외부 일정을 소화하느라 임원들의 업무보고를 주말인 9일 받았다. 한 임원은 "김 이사장이 민간출신이다 보니 시장의 목소리를 이해하는 폭이 확실히 달랐다"고 전했다. 그만큼 준비를 많이 했다는 얘기다. 반대로 업무보고를 받으며 임원들을 1차 테스트 했다는 얘기도 된다.
지난해 12월31일 이사장에 정식 취임한 김 이사장은 사실상 첫 근무인 올해 4일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그로부터 열흘 후 임원들의 일괄사표를 받았다. 김 이사장의 속도전이 거래소 개혁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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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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