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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日 신년이 걱정되는 이유 '부채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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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눈덩이 부채가 올해 글로벌 경제에 제2의 핵폭탄이 될 것인가?'

글로벌 경제에 드리우고 있는 국가 부채의 먹구름이 심상치 않다. 금융위기 이래 전세계 정부들은 유례없는 양적완화 정책이라는 응급조치로 간신히 글로벌 경제의 숨구멍을 터놓긴 했지만, 이제 그 과정에서 생겨난 눈덩이 부채가 또 다시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특히, 유럽 각국과 일본의 부채는 이미 한계수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다. 만약 올해 각국 정부들이 이 문제에 적절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할 경우 글로벌 경제에 메가톤급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투자자들, 일본 국채 시장 붕괴에 베팅=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부 헤지펀드들이 일본 국채 디폴트에 베팅하고, 이에 대비한 투자전략을 강구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이 걱정하는 것은 일본 국채에 대한 수요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정부의 빚은 늘어만 난다는 점에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집계에 따르면 올해 일본의 국가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219%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85%), 영국(69%) 등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도 대단히 높은 수준이다.
그 동안은 가계자산이 직간접적으로 거대한 국채발행을 뒷받침해줬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적자 운영을 지속해 올 수 있었다. 일본은행(BOJ)에 따르면 일본 가계는 일본 정부 발행 국채의 60%인 500조 엔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빠른 고령화 사회 진행으로 가계 자산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고 있어, 더 이상 국채발행에 있어 가계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가계 저축률은 지난 2007년 사상 최저치인 1.7%로 떨어졌고 일부 전문가들은 가계 저축률이 3~5년 내로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일본 국채의 발행규모는 가계자산의 65.7%로 한계수위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댈러스 소재 헤지펀드 헤이먼 어드바이저스의 카일 배스 헤드는 "일본 국채 시장의 붕괴는 나타날 것"이라며 "문제는 그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투자자들이 이미 일본 채권 시장의 붕괴를 대비한 투자전략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 유로존, 올해 대대적 부채위기 맞을까= 유럽의 국가부채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유로존에 대대적인 부채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부채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유럽 경제가 더블 딥(double dip) 경기침체에 빠져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럽집행위원회(EC)는 최근 16개 유로존 국가 절반에 해당하는 국가는 공공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장담하기 힘든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내년 유로존의 부채가 GDP의 84%까지 상승하고, 2011년에는 88.2%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국제 신용평가사는 그리스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다음 차례는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만약 유럽정부들이 획기적인 부채 감축 방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내년에 광범위한 유럽 국가들이 줄줄이 등급을 하향조정 당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프랑스 등 비교적 경기침체를 잘 극복한 나라들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유럽 각국이 부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둘러 경기부양책을 철수할 경우, 유로존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져는 더블 딥 경기침체를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올해는 유럽각국이 부채와 경기회복 사이에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 때문이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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