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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이벤트보다는 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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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영향력 제한적..자체 에너지 찾아내야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두가지 빅 이벤트가 예정된 날이다. 금융통화위원회와 선물옵션동시만기일(쿼드러플위칭데이)이 바로 그것이다.

빅 이벤트라고 하지만 그 영향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먼저 금통위의 경우 금리 인상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개선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인식이 높아져있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한 매파적인 태도가 11월보다는 강화될 수 있겠지만, 최근 해외에서 유입된 불확실성 요인들을 감안하면 한은의 발언이 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더 높다.

만기일 이벤트의 경우에도 높은 매도 차익잔고 수준을 감안할 때 부담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차익거래 공모펀드의 과세 문제에 의한 차익거래 물량 청산 가능성 등이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아있긴 하지만, 선물 3월물 미결제약정이 빠르게 증가하는 등 롤오버가 매우 활발했음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적극적인 롤오버와 투신의 매수 롤오버가 마무리단계에 있어 만기 효과가 싱거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두가지 빅 이벤트의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면 국내증시는 자체 에너지에서 상승동력을 찾거나, 혹은 대내외적인 이슈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자체적인 에너지의 경우 그리 기대할만한 상황은 아니다.
전날 코스피 지수가 1630선을 웃돌면서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지만, 그 속 내용을 살펴보면 그리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뚜렷한 매수 주체가 등장하지 않은 가운데 차익거래 중심의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당겼기 때문이다.

차익거래 속성상 전일 유입된 물량이 조건만 충족되면 언제든지 매물화될 수 있는 만큼 오히려 단기적인 지수 변동 요소가 될 수 있다.

특히 전날 외국인은 8거래일만에 '매도'로 방향을 틀었는데 이는 최근 나타난 달러 반등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 사실상 유일한 매수 주체인 외국인의 매수세를 위해서는 달러 약세 기조에 큰 변화가 없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한데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매물 역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외부 환경 역시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전날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스페인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두바이에서 시작된 국가 디폴트 우려가 재차 강화된 것이다.

다우지수는 0.5% 가량의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지만, 다우지수의 선행지표 격인 다우 운송지수는 0.1% 강보합에 그쳤다.

도매재고가 예상밖으로 증가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구제자금 상환 완료소식 등 호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을 무시할 수 없었다는 뜻이다.



국내증시가 머물러 있는 1630선도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1630선은 9월 고점을 기록하는데 중요한 시발점이었던 장대양봉이 형성된 지수대로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과정에서도 중요 지지선과 저항선 역할을 해왔다.

특히 코스피가 1500선 초반까지 레벨다운이 시작되기 이전인 10월28일 장대음봉이 발생했던 지수대로 현재까지 견고한 저항선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수반돼야 함을 시사하는 부분이지만, 여전히 시장의 에너지는 대부분 소진된 것이 사실이다.

코스피 지수가 대부분의 이평선을 상향돌파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시장의 체력이 회복되고 현물시장에서 뚜렷한 매수 주체가 등장하는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태도가 필요해보인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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