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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한국경제] 2010년 대표하는 4자성어는 '침과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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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정민 기자]이번 설문조사에서 내년 경영환경을 4자성어로 압축해 달라는 질문에 다양한 답변들이 쏟아졌다. 각 기업 CEO들의 고심이 담긴 4자성어는 이들의 각오와 마음가짐, 그리고 경제전망에 대한 시각과 경영전략을 엿 볼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기업부터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각 기업의 CEO들은 그동안의 어려움을 딛고 내년에는 개선된 경영환경속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해선 CJ오쇼핑 시장과 최양하 한샘 부회장이 구름 너머에 푸른 하늘이 있다는 뜻의 '운외창천(雲外蒼天)'을, 또 이종희 대한항공 총괄사장과 김완희 한국수입업협회 회장, 정종헌 매일유업 사장은 고생끝에 낙이 온다는 '고진감래(苦盡甘來)'를 택해 최악의 경영여건 속에서도 무사히 한해를 넘기는 안도감과 함께 새해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최진용 일진전기 사장과 주흥남 아주산업 사장은 내년을 대표하는 4자성어로 '암중모색(暗中摸索)'을, LG하우시스의 한명호 사장은 24시간 전투태세를 유지하며 내일을 기다린다는 뜻의 '침과대단(枕戈待旦)'을 택해 어두운 대내외 환경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나가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김용식 쌍용양회 사장은 술잔속에 비친 뱀의 그림자라는 뜻의 '배중사영(杯中蛇影)'이라는 4자성어를 선택하며 "쓸데없이 의심을 품으면 아무것도 아닌 일일지라도 신경을 괴롭히는 원인이 되는 만큼 '다 잘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한 시기"라는 해설까지 곁들였다.
반면 여전히 불확실한 경영환경속에서 아직은 안심할 때가 아니라며 경각심을 일깨우는 4자성어를 선택한 CEO들도 많았다.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은 격심한 바람이 불어야 비로소 강한 풀의 존재를 안다는 뜻의 '질풍지경초(疾風知勁草)'를, 김해관 동원 F&B 사장은 뿌리가 견고해야 가지가 무성하다는 '근고지영(根固枝榮)', 정석수 현대모비스 사장은 쌓아놓은 달걀처럼 위태롭다는 '누란지위(累卵之危)', 홍기준 한국석유화학 사장은 '구절양장(九折羊腸)'을 내년을 대표하는 4자성어로 제시했다.

또 격화되고 있는 시장 경쟁을 반드시 돌파해 내겠다는 각오를 내보인 CEO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김동성 동화기업 대표는 말가죽으로 시체를 싼다는 말로 군인은 전쟁터에서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는 뜻의 '마혁과시(馬革?尸)',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강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適者生存)'을, 이건영 ㈜빙그레 사장은 굳게 참고 견디어 나가자며 '견인불발(堅忍不拔)'을 내세웠다.

이밖에 각 기업이 처한 상황에 따라 이를 반영한 4자성어도 등장했다.

박성칠 대상㈜ 사장은 체질개선과 생존을 위해서는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읍참마속(泣斬馬謖)'을, 유석렬 삼성토탈 사장은 프랑스 토탈사와의 합작사를 맡고 있는 수장답게 화목속에서 일을 도모한다는 뜻의 '화만사성(和萬事成)'를 택했다.

구본걸 LG패션 사장과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이사 사장은 쉼없이 변화하는 상황에 맞추어 변화해야 한다는 '응형무궁(應形無窮)'을 통해 변화와 혁신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밖에 서영태 현대오일뱅크 사장 의지가 굳어 흔들리지 않는 사람을 뜻하는 '목인석심(木人石心)'을 앞세워 최근 담합 과징금 부과, 정제마진 악화 등 불안한 경영환경속에서도 숙원사업이던 BTX사업과 고도화 증설 사업 진행에 흔들림 없이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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