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입주율 최악...앞으로도 총 143만여㎡ 들어설 예정..."규모 축소하고 상권 활성화 대책 마련해야"
지난 20일 송도국제도시내 한 주상복합 상가 입주민 30여명은 주상복합 분양 건설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불법부당 상가 분양에 대한 시정 촉구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특히 분양 당시 400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1억원대 프리미엄이 붙는 등 높은 인기 끝에 고분양가에 계약했지만 현재 감정가가 분양가의 65%에 그쳐 재산상 커다란 불이익을 보고 있다며 손해 배상을 촉구했다.
실제 이 주상복합은 입주 후 1년이 다 됐지만, 전체 294개 점포 중 80개(27.2%)만 영업 중이다. 게다가 42.5%가 부동산 중개업소로 상가로서의 역활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있다.
23일 인천시와 인천시의회 허식 의원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송도에 들어설 상업시설의 면적은 전체 11공구 중 개발 계획이 확정된 6개 공구만 해도 총 143만9000㎡에 달한다.
서울 최대 상업시설인 삼성동 코엑스 몰(유동인구 20만명ㆍ11만8000㎡)의 12배에 달하는 규모다.
구역 별로 보면 송도국제업무단지 67만7000㎡, 151층 인천타워가 들어설 송도랜드마크시티 26만9000㎡, 송도 5ㆍ7공구에는 49만2000㎡ 등이다.
하지만 타 상권의 일반적 면적당 매출액과 소비자 구매력, 송도국제도시의 유동인구 및 계획인구(25만 명) 등을 기준으로 살펴 볼 때 송도국제도시의 적정 상업 시설 면적은 39만㎡ 정도면 충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허식 의원은 "하루에 20만 명이 오가는 코엑스만큼 상권이 활성화되려면 산술적으로 송도에는 하루 240만 명이 왔다 갔다 해야 한다"며 "송도는 2020년 전체 인구를 다 합해야 25만명 수준이어서 여러 면에서 볼 때 상업시설이 과다하다"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이어 "상가는 그래도 사정이 나은 편이다. 업무시설은 입주실적이 사실상 전무하다"며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각 사업자들이 지금이라도 눈앞의 이익에 매달리지 말고 차분히 입주자 유치 등에 대해 계획을 세우면서 개발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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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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