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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우 "순발력-애드리브 부족해서 '여배우들' 출연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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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영화 '여배우들'의 최지우가 출연을 후회한 적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지우는 17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여배우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처음에 이런 영화가 있다고 제의가 들어왔을 땐 선뜻 하겠다고 얘기했는데 시간이 다가올수록 점점 겁이 나면서 괜히 했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첫 촬영으로 고현정 선배와 붙는 장면을 연기하면서 배우만의 순발력이 절실하게 필요했는데 순발력이나 애드리브가 내 결정적인 취약점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고 말을 이었다.

최지우는 또 "내가 이 영화에 정말 어울리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에 3~4일 정도 잠을 잘 못 잘 정도였다. 나중에 현장에서 선배들에게 이 영화 괜히 한 것 같다고 이야기도 하곤 했는데 그때 선배들이 제게 용기를 많이 줬다. 그러면서 점점 재미있어졌다. 지금은 뭔가 더 보여드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여배우들'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배경으로 화보 촬영 때문에 한 자리에 모이게 된 여섯 여배우들 사이의 팽팽한 긴장을 그린다.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등 여섯 배우가 실명으로 출연해 실제와 허구 사이를 연기한다.
영화 '정사' '스캔들-남녀상열지사' 등을 연출한 이재용 감독의 '여배우들'은 오는 12월 10일 개봉한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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