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보배는 2003년 제주삼성여고 시절 아마추어 신분으로 '내셔널타이틀' 한국여자오픈 우승컵을 차지해 '프로킬러'의 계보를 이었던 '차세대 기대주'였다. 그해 곧바로 프로로 전향한 송보배는 이듬해에는 한국여자오픈 2연패를 포함해 시즌 2승을 수확하며 신인왕은 물론 상금왕과 대상까지 '싹쓸이'했다.
송보배는 그러나 한달 뒤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경기위원 판정에 항의하다 대회를 포기해 2년간 KLPGA투어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으면서 시련이 시작됐다. 국내 대회에 아예 출전할 수 없는데다가 우승 소식마저 끊기자 점차 기억에서 멀어졌다.
송보배는 여기에 지난 5월에는 어깨 부상까지 당해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하지만 송보배는 '부단한 연습'으로 기량을 갈고 닦아 지난달 일본의 '내셔널타이틀' 일본여자오픈을 제패하면서 마침내 화려한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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