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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영화 '친구사이?', 예고편 심의 반려..동성애 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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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20대 동성애 청년들의 로맨스를 그린 단편영화 '친구사이?'(감독 김조광수, 제작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청년필름) 예고편이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 결과 ‘유해성 있음’으로 판정됐다고 제작사 측이 4일 밝혔다.

제작사 관계자에 따르면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친구사이?' 예고편에 ‘유해성 있음’ 판정을 내리며 심의를 반려했다. 유해성의 이유는 ’잠든 사이 이불 젖히고 단추 벗기고 남녀 성애 등 선정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러브신이 적잖이 표현된 '미인도' '파주' '백야행' '펜트하우스 코끼리' 등의 예고편과 비교해 볼 때 수위가 눈에 띄게 미약한데도 심의를 반려해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기준에 대한 의구심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특히 두 남자의 러브 신임에도 불구하고 ‘남녀 성애’라고 명시한 것은 과연 이들이 예고편을 제대로 봤는지 의문이 든다"고 불만을 표했다.

아울러 "만일 이성애자들이 그저 이불을 젖히고 단추를 몇 개 풀고 서로를 그윽하게 바라보는 표정이 담긴 예고편이었다면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선정성을 이유로 똑같이 ‘유해성 있음’ 판정을 내렸을지 궁금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와이드앵글 부문에 초청됐던 '친구사이?'는 다음달 17일 개봉한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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