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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브라질 수교 50주년, 수출 10만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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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경제 외에 과학·기술, 사회·문화 등으로 양국 관계 확대 필요"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지난 1959년 국교 수립 이후 우리나라의 대(對)브라질 수출이 명목상 10만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수입은 약 8800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한-브라질 수교 50주년(10월31일)’을 맞아 30일 배포한 ‘한-브라질 수교 50주년, 그 경제적 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양국 간 국교 수립 이후 1965년 5만8000달러 수준이던 우리나라의 대브라질 수출은 지난해 59억2586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아울러 수입은 같은 기간 49만3000달러에서 43억8046만달러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국교 수립 당시인 1960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은 389억달러로 브라질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9290억달러로 브라질의 60% 규모로 성장했다.

1960년대 미역, 김 등 채소류와 유기화학물, 가발, 전통식품 등이 주를 이뤘던 우리나라의 대브라질 수출 품목은 2000년대 들어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석유제품,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 영상기기 등으로 바뀌었으며, 주요 수입품목도 설탕, 쌀, 의약품, 섬유제품, 재봉기계 등에서 철광, 강반제품 및 기타 철강제품, 대두 및 대두박, 커피 등으로 변화했다.
이에 대해 재정부는 “대두와 담배, 면 등은 원자재 의존도 1위, 철광, 닭고기, 제강용 선철은 2위가 될 정도로 브라질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원자재 공급기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브라질은 우리나라의 16대 수출대상국이자 20대 수입대상국으로 각각 총수출과 총수입의 1.4%와 1.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재정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브라질과의 교역에 따름 무역수지도 지난 1965년 43만5000달러 적자에서 2008년 15억454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투자 면에선 1994년 브라질 정부의 적극적인 외국인투자 유치정책 등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대브라질 투자가 급증해 지난 6월까지 10억7745만달러(대외 총투자의 0.9%)를 기록했고, 브라질의 총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 8월 누계 기준으로 0.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투자분야는 제조업과 광업으로 삼성전자, LG전자, 포항제철(포스코) 등 대기업 위주로 진출해있다. 브라질내 LCD TV 시장점유율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1, 2위를 달리고 있으며, 휴대폰 분야에선 LG전자와 삼성전자가 2, 4위에 올라 있다고 재정부가 전했다.

그러나 브라질의 대한(對韓) 직접투자 규모는 3·4분기 현재(누적기준) 1221만달러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재정부는 “브라질은 국내시장 규모뿐만 아니라 남미공동시장(MERCOSUR)의 거점국가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데다, 안정적인 자원공급과 녹색성장 협력, 그리고 브릭스(BRICs)라 불리는 신흥경제국의 대변자로서 향후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와의 관계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라며 “그동안의 교역.투자 중심의 경제적 협력 외에 과학·기술, 사회·문화 등으로 협력관계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재정부는 “과거 원자재 확보를 위한 수입중심의 대브라질 교역이 상품수출과 현지투자 진출로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론 양국 기업 간 무역·투자 관계를 현지 소비자와의 관계로 확대하고, 현지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을 육성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상품의 생산, 판매, 사후관리를 포함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재정부는 미주개발은행(IDB)에 설치된 빈곤감축기금과 지식협력기금 등 신탁기금을 통해 추진 중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州) 빈민촌 주거개선사업, 지역혁신시스템 강화사업 등에 대한 협력과 함께, 우리나라의 올림픽 및 월드컵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한 포괄적 컨설팅 제공 및 우리 기업들의 관련 인프라 구축 참여 지원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브라질은 오는 2014년과 2016년에 각각 월드컵과 올림픽을 개최할 예정이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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