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의 피터 손더가드 애널리스트는 인터뷰를 통해 “올해 글로벌 IT 소비는 지난해보다 5.2% 감소한 3조30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각국 정부들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IT 소비는 바닥을 통과했다”며 “IT 소비는 내년에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 회복 속도는 느리고, 2012년까지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PC운영체제(OS)인 윈도7을 22일 정식 발매할 예정이어서 소비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손더가드는 “기업들이 새로운 OS 적용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2분기 전까지는 기존 윈도 체제 업그레이드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애플과 TI의 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IT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애플의 회계연도 4분기(7~9월) 순익은 16억7000만달러(주당 1.82달러)로 주당 1.43달러인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년 동기의 11억4000만달러(주당 1.26달러) 순익에 비해서도 46%나 증가했다. 아이폰과 아이팟, 매킨토시 등 주력 제품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면서 4분기 매출도 98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92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미국 2위 칩메이커인 TI는 3분기 순익이 5억3800만달러(주당 4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5억6300만달러(주당 43센트)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39센트 순익은 웃돌았다.
4분기 실적 전망 역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TI는 4분기에 주당 순익이 42~50센트, 매출 규모가 27억8000만~30억20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예상치는 주당 순익 40센트, 매출 27억9000만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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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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