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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신무기] 골프계는 지금 "커스텀메이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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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클럽 갖고 싶은 욕구에 업체 서비스도 부응

 한 골퍼가 커스텀메이드 클럽제작에 앞서 피팅센터에서 스윙분석작업을 하고 있다.

한 골퍼가 커스텀메이드 클럽제작에 앞서 피팅센터에서 스윙분석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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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클럽으로 필드를 누빈다"

현대 골퍼의 욕심은 단순한 소유에 그치지 않는다. 남들과는 다르고, 여기에 성능까지 뛰어난 '내 것'이 있어야 한다. 이는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드라이버 시장도 마찬가지다. 자신만의 클럽을 갖는 것이다. 업체들도 이에 부응해 '커스텀메이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제작사들은 샤프트 1~ 2종류에 로프트만 다른 제품을 출시했다. 골퍼들의 선택 폭은 그만큼 적을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원하는 헤드와 샤프트를 장착하기 위해서는 거액의 비용을 지불해가며 전문피팅숍을 찾아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예 수십 종류의 샤프트와 헤드 중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조합을 찾아 구입할 수 있는, 이른바 '커스텀메이드'가 일반화되고 있다. 투어스테이지와 핑, 타이틀리스트, PRGR, 던롭 등 대다수 메이커들이 현재 이런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투어스테이지는 2007년부터 골퍼스독(Golfer's Dock)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국내에서 직접 클럽을 맞춰주고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투어스테이지 뿐만 아니라 시중에서 판매되는 모든 종류의 샤프트를 끼울 수 있다. 비용 역시 실비만 받으니 골퍼들의 만족도가 높다.
백영길 투어스테이지 마케팅 팀장은 "전문 피터들이 측정한 데이터를 기준으로 제작해 클럽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이 업체의 커스텀메이드 이용자는 매년 2배 이상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클럽피터가 고객의 주문에 따라 클럽을 제작하고 있다.

클럽피터가 고객의 주문에 따라 클럽을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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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스테이지는 이를 위해 일부 직원을 매년 일본 본사 '크래프트맨' 교육 과정에 보내고 있다. 이들은 그곳에서 스윙분석과 클럽제작에 관한 이론과 실무를 익히게 된다.

이렇게 양성된 요원이 측정담당자 7명, 제작담당자 5명이다. 측정과 제작이 모두 가능한 직원도 4명이나 된다. 일본에서도 새로운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한국에 새로운 정보를 제공한다.

이미 1970년대 '컬러코드'라는 시스템을 선보인 핑도 빼놓을 수 없다. 핑은 약 1500종류의 샤프트로 1만번 이상의 테스트를 거친 결과값을 기본으로 스핀량과 발사각, 볼의 비행상태, 바운스 및 굴러가는 상태까지도 예측해 가장 이상적인 클럽을 찾아주고 제작까지 해준다. 국내에는 7년 전부터 선보였다.

강상범 핑 마케팅 팀장은 "기본적으로 각 모델당 샤프트 종류와 플렉스는 각각 4가지, 로프트는 3~ 4가지가 있다"면서 "이를 조합하면 수십 종류의 드라이버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상급자의 경우에는 라이각까지 2도 범위 내에서 변화가 가능하다. 강 팀장은 "기본기도 중여하지만 체형에 맞는 클럽을 사용하면 최소한 5타 정도는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타이틀리스트는 자체 피팅센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커스텀메이드 관련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선화 타이틀리스트 홍보팀장은 "주고객층이 상급자여서 그들이 알아서 어떤 식으로 조합을 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미국 본사에 특별주문을 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한달 정도 시간이 소요되지만 이 정도는 감수하면서 주문을 한다"고 말했다.

커스텀메이드와 똑같은 효과의 '내맘대로' 제품도 있다. 캘러웨이의 '아이믹스'가 대표적이다. FT-5와 FT-i드라이버 등에 적용된 이 시스템은 헤드와 샤프트를 따로따로 구입할 수 있다. 골퍼가 완성할 수 있는 조합은 그래서 무궁무궁하다. 날씨나 코스 조건, 그날의 컨디션 등에 따라 즉석에서 골프채의 기능을 바꿀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바야흐로 '맞춤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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