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협회, 나스닥 탈피 자금유치시장 다변화 제시
벤처기업협회(회장 서승모)가 중소기업의 해외자금 유치시장으로 미국 나스닥을 떠올리는 국내 업계의 정보 부재를 개선하기 위한 대안시장을 제시해 화제다.
특히 이날 눈길을 끈 ‘탈 나스닥’ 대안시장은 미국의 OTCBB.
OTCBB(OTC Bulletin Board)는 장외시장(OTC) 주식거래의 원활화를 위해 만들어진 규정에 의거해 실시되는 서비스로 등록기업의 실시간 호가, 거래가격, 거래량을 알려준다.
OTCBB를 소개한 이트레이드증권 김 마이클 팀장은 "대개 2~4개월 재무감사를 거친 뒤 약 20만~30만 US달러의 저렴한 비용으로 등록이 가능하다”며 말했다.
가령 코스닥 미상장사이지만 자산 70억원, 연매출 20억원 이상 실적으로 OTCBB 등록을 원할 경우 5~6개월 기간이 소요되며 등록이 성사되면 200만~500만달러 자금 유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해외자금 유치 대안시장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와 '독일판 나스닥' XETRA가 소개됐다.
프랑크푸르트 거래소는 기업공개 비용이 OTCBB보다 훨씬 저렴하고, 재무감사나 매출 규정이 없는 점이 장점.
상위 등록그룹에 들 경우 유럽지역에서 가장 높은 투명성을 인정받게 된다. 또한 프랑크푸르트거래소에 상장되면 XETRA에서 매매거래가 가능하다.
김 마이클 팀장은 “OTCBB,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는 국내 증권업계나 기업들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며 “해외 IR(기업설명회) 때 코스닥 기업이라는 사실보다 OTCBB 등록사, XETRA 거래사라는 사실이 외국기업들에 더 신뢰를 준다”고 소개했다.
한편, 국내 기업의 해외자금 유치 활성화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상장협회, 벤처기업협회, 중소기업청에는 국내 벤처사의 해외자금시장 진출 자료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져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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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jinu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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