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고평가 지속 가능성 높아져..선물 12월물도 저평가 '청산보다 이월에 유리'
9월물 선물 만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5조5000억원을 넘어선 매도차익잔고의 청산 여부다. 현물 매도+선물 매수 포지션의 매도차익잔고가 청산되면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대규모 순매수가 유입될 수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윤선일 연구원은 청산 대기 중인 매도차익잔고만 대략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윤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현물 매수와 함께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선물보다 현물 가격이 고평가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매도차익잔고의 청산은 9월 동시만기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차근원물인 선물 12월물의 가격이 저평가돼 있다는 것도 매도차익잔고의 청산을 어렵게 하고 있다. 현재 매도차익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차근원물(12월물)과 근원물(9월물) 간의 스프레드 거래를 통해 매도차익 포지션을 12월물로 이월할 수 있다.
전날 12월물과 9월물 간의 스프레드는 0.25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이론가격 1.26포인트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그만큼 12월물 선물 가격이 저평가돼 있음을 뜻한다. 현재는 매도차익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포지션 청산보다는 이월을 택하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는 뜻이다.
최근 매도차익잔고는 5조5000억원을 넘어서며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매도차익잔고의 5조원대 지속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주 앞으로 다가온 선물 만기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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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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