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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게임포털 의지 접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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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리브소프트에 게임판권 등 양도

이르면 올해 안으로 게임포털을 오픈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던 SK텔레콤이 온라인 게임포털 구축에서 사실상 손을 뗀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17일 SK텔레콤(대표 정만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온라인게임 3건에 대한 판권과 온라인게임포털사이트 등을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 측에 넘겼다.
또한 엔트리브소프트는 게임판권과 게임포털사이트 구축용 자산의 양수로 오는 9월 17일부터 관련 게임의 서비스 주체가 SK텔레콤에서 엔트리브소프트로 바뀐다는 공지 메일을 회원들에게 일제히 발송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7년 엔트리브소프트를 인수한 후 지속적으로 국내외 유명 게임들의 판권을 구매해왔으며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게임포털을 만들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올해 초에는 게임포털의 이름이 '짜릿닷컴'이 될 것이라는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아울러 SK텔레콤이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게임포털을 소유한 국내 게임회사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업계에서 끊임없이 나돌았다.
하지만 게임판권과 게임포털 구축에 관한 자산을 엔트리브소프트에 양도함으로써 SK텔레콤이 게임산업 진출에 대한 의지를 접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SK텔레콤은 게임포털을 오픈하게 되면 게임개발과 포털 운영에 대한 것을 엔트리브소프트에 모두 일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엔트리브소프트가 전담해 운영해야 할 일들을 굳이 모두 양도했다는 점에서 업계는 SK텔레콤이 게임포털과 관련된 사업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게임포털은 전문성을 가진 자회사에 사업을 이관한 것"이라며 "SK텔레콤은 판권을 가진 게임들에 대한 글로벌 퍼블리싱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엔트리브소프트가 함께 준비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포털사업은 엔트리브소프트가 독자적으로 론칭하게 될 전망이다.

업계는 SK텔레콤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과 관련, 게임산업 진출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자금과 마케팅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킬러게임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면 기존 게임포털을 바로 따라잡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이와함께 게임업계에 엔씨소프트, 한게임 등 각 분야별 강자들이 이미 자리를 확고하게 잡고 있는 점도 SK텔레콤에는 부담요인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2년전 게임포털 론칭 의사를 밝힌 후 론칭 시기를 연기해 온 것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게임포털 구축은 SK텔레콤과 엔트리브소프트가 공동으로 진행해온 것"이라며 "운영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 이관을 준비해왔다"고 귀띔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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