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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섹, 자산 급감에 외부 수혈까지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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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홀딩스의 투자 포트폴리오 규모가 금융위기의 여파로 크게 위축된데 이어 사상 처음으로 외부자금을 조달받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다고 30일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의 부인이기도 한 테마섹의 호칭 최고경영자(CEO)는 29일 "테마섹의 포트폴리오 규모가 3월 말 현재 전년동기 대비 400억 싱가포르 달러(277억5000만 달러) 가량 축소됐다"고 밝혔다. 호칭CEO는 그러나 테마섹의 전체 자산 규모나 축소된 자산의 비중 등에 관한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지난 5월 싱가포르의 정부는 지난해 3월 말부터 11월까지 테마섹의 자산이 399억1000만 달러 증발해 5년(2003~2007년)간 불린 포트폴리오 가치의 절반을 단 8개월 동안 잃었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 자산 감소는 대부분 10개 싱가포르 투자기업의 주가 하락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세계 최대 해양 석유플랜트 설비전문 케펠과 싱가포르항공, 부동산 개발업체 케피탈랜드 등 테마섹이 운영하는 업체들의 주가가 평균 41% 하락한 것.

 여기에 최근 경기회복세로 인한 글로벌 증시의 랠리를 틈타 테마섹이 자산 매각 등을 통해 금융위기 기간 동안 발생한 손실을 확정한 것이 포트폴리오 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호 CEO는 테마섹이 사상처음으로 외부자금을 조달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5∼8년간 장기적인 투자가 가능한 가치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한편 8∼10년간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테마섹을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공동 프로젝트를 실시하자는 기관투자가들의 제안이 있었다"며 "테마섹은 지난 3년간 이 제안을 검토해 왔고 6~12개월 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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