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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채권단, 최후통첩 'GM式 해결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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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600여개 협력업체 모임인 협동회 채권단이 쌍용차 노사 양측에 최후 통첩을 했다. 채권단은 이번 주말까지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법원에 조기 파산을 신청하는 한편, 부실 자산을 청산하고 우량 자산으로 새 법인을 설립하는 GM(제너럴모터스)식 해결안을 제안했다.

쌍용차 협동회 채권단은 29일 쌍용차 평택공장 인근에서 긴급 비상 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사태가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내달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관할법원인 서울중앙지법에 파산 신청키로 했다. 이때 채권단이 말하는 정상화란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고 설비를 정상 가동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을 의미한다.
최병훈 협동회 사무총장은 "당초 3일 법워에 파산 신청을 하기로 했으나 쌍용차 사측에서 주말까지 협상 시간을 달라는 긴급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오늘 제안했으니 노조 측에서도 어떤 식으로는 답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협동회는 또 기존 쌍용차 법인이 안고 있는 부실 자산을 청산하는 대신 우량자산으로 새로운 법인인 '굿 쌍용'(가칭)을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미국의 GM이 부실자산을 정리하고 우량 자산으로 구성된 뉴GM을 출범시킨 것과 같은 방식.

최 사무총장은 "현재 쌍용차 소유의 땅, 건물, 설비 등을 남기고 지금 남아있는 인원을 재고용해서 굿 쌍용을 설립한다면 채권단은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출자전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쌍용차 노조가)오늘이라도 공장불법 점거파업을 풀고 쌍용차 사태가 해결된다면 노조측에서 재고용을 원하는 근로자 전원에 대해 협력업체 취업을 보장하겠다"면서 "그만큼 협력업체 상황은 절박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불법 점거 파업 69일차에 접어든 29일 현재 쌍용차는 생산차질 1만3556대, 손실액 2924억원이 발생했다. 본관은 정상 업무를 하고 있으며 연구소는 시험실 등 부분 가동을 시작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협력업체 채권단의 파산 신청, 판매대리점의 한계 상황 직면 등 쌍용자동차의 회생을 위해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노동조합이 불법 공장점거 사태를 계속 지연시키고 사태 해결을 위한 대안 제시가 되지 않는다면 결국 회사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마저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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