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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화제]이경규-이윤석, 리얼프로에서 이런 설정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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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오랜 기간 개그맨 선후배로 끈끈한 인연을 맺어온 이경규와 이윤석의 관계가 실제와 방송에서 애매모호하게 비쳐져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두 사람은 같은 기획사 소속이면서도 방송에서는 늘 원수처럼 대한다. 그동안 많은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는 의리를 과시했지만 매번 두 사람은 서로를 헐뜯으며 싫어하는 내색을 서슴없이 보여준다.
이윤석은 지난 1993년 절친한 동료 서경석과 함께 MBC 공채 개그맨으로 활동을 시작할 때부터 선배인 이경규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고, 지금까지도 같은 소속사에 있을 정도로 각별한 선후배 관계를 이어왔다. 이경규 역시 이윤석을 후배로서 따뜻하게 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윤석이 이경규의 라인인 것은 주지의 사실. 비운의 예능프로그램 SBS ‘이경규 김용만의 라인업’ 출연 당시 이윤석은 이경규가 리드하는 규라인 소속으로 활약했다. 또 자주는 아니지만 진지한 분위기에서는 이경규를 선배로서 존경한다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이들은 방송에만 나오면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이다. 과거 MBC ‘도전 예의지왕’에 출연한 이윤석은 “이경규에게 하루에 2회 이상 걷어차이며 1년을 평균으로 봤을 때 맞은 횟수가 560대 이상은 될 것”이라고 폭로했다.
이때 “왜 규라인에서 나오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이윤석은 “이경규씨는 나밖에 보필하지 못 한다”고 장난 섞인 말투로 말했다.

또 지난해 4월 이윤석은 결혼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결혼식 주례를 이경규가 맡는다고 밝히며 “부탁하지 않았는데 이경규가 자청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이윤석이 신혼여행을 다녀오는 기간 동안 KBS2라디오 해피FM(89.1MHz) ‘김구라 이윤석의 오징어’에 임시 DJ를 나흘 동안 맡기도 했다. 그만큼 이윤석은 이경규가 아끼는 후배 중 한 명이다.

최근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KBS ‘남자의 자격’을 보면 이윤석과 이경규가 서로 으르렁대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지난 12일 패러글라이딩 편에 출연한 이윤석은 잔뜩 두려워하면서도 결국 눈을 감은 채 패러글라이딩에 성공한다. 공중을 날며 이윤석이 내뱉은 말은 ‘무섭긴 하지만 이경규가 있는 저 아래보다 낫다’는 것. 그는 하늘을 날며 끊임없이 이경규가 싫다는 말을 이어간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그들이 방송에서 보여준 것처럼 실제로도 사이가 안 좋은지, 아니면 친한 건지 헛갈리기 일쑤다. 결국 이윤석은 이경규를 존경하고 좋아하지만 방송을 위해 싫어하는 설정을 해놓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셈. 이는 어찌 보면 재미를 위한 것이라는 빌미로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행위다.

방송 상 설정된 두 사람의 관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이는 가수 송대관과 태진아가 돈독한 선후배 사이면서도 방송에서는 장난스럽게 으르렁대는 것과 흡사한 콘셉트. 하지만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와 같은 이율배반적인 설정이 용인돼도 괜찮을지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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