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는 1일 오후 3시 30분부터 '정리해고 분쇄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의 정리해고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집회는 3시간여 동안 계속된 후 마무리됐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금속노조원들은 물론 보건노조, 쌍용차 가족대책위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들은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설 것과 공적자금읕 투입해 신차 개발을 지속할 것 등을 주장했다.
쌍용차 평택공장은 현재 회사의 회생방안에 포함된 인력 구조조정에 의해 일자리를 잃게 된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1000여명이 공장을 점거한 상태다. 이들은 경찰은 물론 공장 가동을 시도하는 임직원들의 접근도 거부한 채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이를 측면지원하기 위해 당초 지난달 30일 부분 파업과 이날 총 파업을 통해 10만명의 노동자를 평택공장에 집결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지부장이 사퇴하고 재선거를 추진 중인 현대차노조 등 주력 노조를 조직화 하지 못해 세가 약해졌다.
이날 금속노조 집회 막바지에는 농성을 진행 중인 공장 내 한상균 쌍용차지부장과 전화 연결을 통해 결의사를 듣기도 했다. 한 지부장은 "경찰의 공권력 투입이 두렵지 않으며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사측의 조치로 인해 공장 내부에 물 공급이 끊겼다며 이를 즉각 되돌릴 것을 요구했다. 또 공장 내부에 7000여병의 생수와 아이스크림, 피로회복제 등을 전달했으며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의 공장 내 진입을 막아섰던 경찰도 물 반입은 허가했다. 사측은 이와 관련해 단수 조치를 취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은 경찰은 또 이날 평택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차리고 폭력 시위 등 불법행위와 외부세력의 개입 여부 등을 수사하고 나섰다. 이들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쌍용차 노조원 15명의 검거와 함께 혐의 사실이 확인된 민주노총 관계자 등에 대한 체포영장 신청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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