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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유럽 장기금리 급상승.. 최고등급 상실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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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일본·유럽에서 장기금리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3월 이후에는 세계 경제가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에 금리 상승이 두드러졌지만, 최근에는 각국의 재정적자 확대와 국채 신용등급 하락 우려가 금리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25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금융시장에서 장기금리가 오르면 예금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반면 은행들이 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나 모기지 금리를 끌어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해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는 또 국가 신용등급 강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장기금리의 지표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주말 3.45%로 거의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하순에는 사상 최저인 2%대까지 하락한 바 있다.

국채 수익률이 올라간다는 것은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으로 국채 시장을 떠나 회사채, 증시 등으로 옮겨가는 투자자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독일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도 3.46%로 작년 말에 비해 0.5% 이상 상승했으며, 일본의 10년만기 국채 수익률도 1.43%로 0.26% 오름세를 보였다.

이뿐 아니라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장기국채 신용등급 전망을 강등당한 영국에서도 장기금리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주 S&P는 재정적자를 이유로 영국의 장기국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S&P가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강등시킨 결정적 요인은 국가 부채가 2013년까지 GDP의 100%에 달할 것이라는 우려때문이었다.

선진7개국(G7) 가운데 GDP 대비 국가 부채가 낮은 편에 속하는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이 깎이면서 현재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과 독일 등 다른 선진국들의 신용등급도 연쇄적으로 강등당할 것이란 전망이 고조되고 있다.

25일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의 올해 재정적자 규모는 GDP 대비 63.6% 가량으로 전망되며 이는 미국(78.1%) 프랑스(75.9%) 독일(66.3%) 등 주요 7개국(G7)에 비하면 부채비율은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영국은 해외 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은 만큼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이들의 자금 회수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미국은 달러화가 기축통화인 덕분에 영국보다 높은 부채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국)의 경우, 각국 중앙은행이 유로화 자산을 갖고 있기 때문에 타격이 어느정도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따라서 FT는 미국·독일 등 영국을 제외한 'AAA' 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G7 국가들은 영국에 비해 신용등급 강등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덜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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