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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새마을시장 화재 걱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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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새마을시장 좁은 골목 정비, 소방로 확보

송파 잠실 새마을시장의 소방로가 마련됐다.

송파구(구청장 김영순)는 잠실새마을 재래시장(폭 6m, 길이260m) 거리에 지저분하게 놓여져 있는 노상 적치물을 정비, 소방로를 확보했다.

잠실동 새마을 재래시장은 30여 년 전부터 자연적으로 형성된 송파구의 대표적인 시장이다.

하지만 좁은 골목에 88개 소나 되는 점포들이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고 도로 위 고착 시설물 뿐 아니라 점포 앞 상품 적치로 통행이 불편해 주민들의 불평이 잇달았다.

특히 대형화재 발생시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큰 위험이 도사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는 지난 2개월 동안 시장 내 상인 회장단과 10회 이상 접촉, 충분한 대화와 설득을 통해 불법시설물(88건)을 자진 정비하도록 했다.

또 공사기간 중 매일 2회 이상 현장을 방문, 비협조적인 상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 결과 단 1건의 충돌도 없이 지역 주민의 30년 숙원이던 도로포장공사를 마무리했다.

특히 대형 소방차들이 원활하게 다닐 수 있도록 점포 앞 지킴이 선을 시장길 양쪽에 흰색 실선으로 표기해 소방로를 만들었다.

그 결과 소방차량 통과시간이 이전 20분에서 3분 이내로 확 줄어드는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안전도시에 걸맞은 송파구 노력의 산실이다.

이 때문에 새마을시장 골목길 소방로 확보가 연일 세간의 화제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이 곳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를 최초 발화 후 20여분 만에 단 한사람의 인명피해 없이 신속·정확하게 진압한 것이다.

시장 인근지역 주민들은 반응은 그야말로 대환영이다.

향후 유사시 대형사고 예방효과는 물론 통행로 확보로 인한 불편 해소, 시장기능 향상 및 도시미관 개선으로 새마을 시장이 명실상부 잠실의 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구는 장지동 화훼마을, 거여동재개발 지역 등 화재취약지역에 대한 화재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송파구청, 송파소방서, 시민안전봉사대와 지역주민 등이 함께 민관합동소방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구는 ‘재난 없는 송파’를 구축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재난취약가구와 모자가정 등 1008가구에 대한 전기 안전점검 등 복지서비스를 실시하며 안전도시 송파로서의 명성을 지켜나가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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