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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新프리우스 예약 8만대 육박.. 혼다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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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적자에 빠질 전망인 도요타자동차가 18일 하이브리드 차 '3세대 프리우스'를 공식 발표함으로써 현재 하이브리드 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혼다의 '인사이트'와 정면으로 맞붙게 됐다.

프리우스는 도요타가 지난 1997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작년 연말까지 세계 판매 120만대를 돌파한 히트 상품. 이번에 선보인 3세대 프리우스는 지난 2월 혼다가 내놓은 저가 하이브리드 차 '인사이트'를 염두에 둔 만큼 가격과 친환경성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3세대 프리우스는 배기량을 기존의 1500cc에서 1800cc로 개선시켜 출력을 20마력 높였고 모터 출력도 10W 향상시켜 2.4리터 엔진과 같은 수준의 가속 성능을 실현했다. 또 연비는 기존 모델보다 8% 가량 개선시킨 리터 당 35.5km에서 38km로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옵션으로는 천장에 설치한 태양전지판으로 발전한 전기로 차내를 환기하는 시스템을 장착할 수도 있도록 했다.

최대 관건이었던 가격은 기존의 233만엔에서 205만엔(약 2720만원) 가량으로 대폭 낮췄다. 내년 미국에서 출시되는 모델도 2009년 모델에서 1000달러나 떨어뜨려 2만1000달러로 상정하고 있다. 이는 혼다의 하이브리드 차 '인사이트'가 최저 189만엔(약 2500만원)에 팔리고 있는 점을 강하게 의식한 것. 도요타는 가격 대비 고성능을 앞세워 월간 판매 목표는 1만대로 잡고 있다.

이날 기자 회견장에는 도요타 아키오(豊田章男) 차기 사장 내정자가 직접 신형 프리우스를 타고 등장해 눈길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형 프리우스는 차세대 자동차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일보"라며 이미 예약이 8만대를 육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6월 8일부터는 현행 2세대 프리우스를 마이너 체인지해 인사이트와 같은 가격인 189만엔에 팔기로 했다고 분명히 했다.

한편 신형 프리우스의 등장으로 혼다의 '인사이트'는 지난달 모처럼 등극한 일본 신차판매 1위 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혼다가 저가를 무기로 투입한 '인사이트'는 4월에 총 1만481대가 팔려나가 하이브리드 차로서는 처음 월간 순위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도요타가 신형 프리우스와 함께 2세대 프리우스를 마이너 체인지해 189만엔에 팔기로 하면서 양사의 실적 회복을 건 치열한 싸움이 불가피하게 됐다.

후쿠이 다케오(福井威夫) 혼다 사장은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어코드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CR-V를 위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해 나아갈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소형차에 들어가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탑재되는 모터가 1개로 발진과 가속 시에 엔진을 보조하는 것으로 구조가 간단하고 비용이 낮아 소형차에 적절하지만 2개의 모터를 탑재하는 도요타의 차량에 비해선 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후쿠이 사장은 "2개의 모터를 사용하는 기구는 전기로 주행하는 비율이 높아 전기차에 가까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연결하기 쉽다"며 "향후 충전식 차량 개발을 목표로 개발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개의 모터를 사용하는 기구는 도요타가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지만 도요타가 모든 특허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도요타의 시스템이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독자적인 기구를 개발할 뜻을 표명했다.

후쿠이 사장은 "올해 실적이 바닥"이라며 "1, 2분기에 조금씩 개선돼 하반기에는 확실히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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