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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 싶으면 바로 교체 '너무 쉽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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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연예가에서 '멤버'의 개념이 약해지고 있다.

고정적으로 여러사람이 모여 한가지 프로젝트를 해내는 의미로 통용되던 '멤버'는 이제 뜻에 따라, 시기에 따라 마음껏 뒤바뀔 수 있는 가벼운 존재가 됐다. 캐릭터 몰입이 가장 큰 드라마를 제외하고는 '멤버 교체'라는 말이 자주 흘러나오고 있다.

# 가요계, 처음부터 솔로 욕심

씨야는 최근 남규리 대신 소속사 연습생 지연을 긴급 투입, 새 앨범을 준비 중이다. 씨야가 소속사를 엠넷미디어에서 코어콘텐츠로 옮기는 과정에서 남규리만 팀에 합류하지 않은 것이다. 소속사는 궁여지책으로 연습생 중 티아라라는 그룹에 소속될 예정이었던 지연을 씨야의 새 앨범에 합류시켰다. 앞으로 씨야의 멤버로 확정될 것인지는 미정인 상태.

앞서 SG워너비의 채동하가 탈퇴해 새 멤버를 뽑았고, FT아일랜드의 오원빈도 탈퇴해 새 멤버가 영입된 상태다. 원더걸스와 카라도 멤버 교체를 겪었다.

최근에는 처음부터 멤버 교체를 콘셉트로 내세우고 데뷔하는 애프터스쿨 등의 사례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그룹 멤버들이 예전처럼 멤버간 끈끈한 유대를 강조하며, 예능 프로그램 출연 및 인터뷰에도 단체로 응하던 모습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 최근 데뷔한 한 그룹은 첫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좋아하는 음악이 전부 다르다. 이 그룹을 통해 성장한 후 언젠가는 각자의 음악을 할 것"이라고 전제하기도 했다. 이들의 논리에 따르면 그룹 활동은 하나의 '거쳐가는' 과정일 뿐이다.

기획사에서 그룹 멤버들을 '느슨하게' 만드는 것은 수익성 때문. 원소스 멀티유스를 지향하는 기획사들은 그룹이 처음부터 솔로 활동을 겸해 번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를 선호하고 있다. 그 결과 멤버들도 그룹 소속감 보다는 솔로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 이같은 현상이 그룹 하차 및 멤버 교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예능, 세달만에 이혼

MBC '일밤-우리 결혼했어요'의 네 커플은 최근 '칼바람'을 맞았다. 새로워져야 한다는 명목 하에 멤버 전원이 교체돼버린 것. 전진-이시영, 강인-이윤지, 정형돈-태연, 신성록-김신영 등 네 커플은 오는 5월3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한다. 새 멤버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

일반 예능도 아니고 결혼 및 연애를 콘셉트로 내세운 이 프로그램은 겨우 세달만에 부부들의 이혼을 결정했다. 아무리 가상이라지만 진정성이 너무 없었다는 비판이 가능한 대목. 한 관계자는 "솔직히 장기적으로 대비했던 프로그램인데, 너무 급하게 하차가 결정돼 당혹스럽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KBS는 심야 음악프로그램을 두고 갈팡질팡했다. 대표적인 장수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던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는 지난해 갑자기 폐지되더니, '이하나의 페퍼민트'를 거쳐 '유희열의 스케치북'으로 이어진 상태. 이하나가 프로그램을 끌어나간 기간은 고작 5개월이다.

전문 MC 대신 가수나 개그맨, 탤런트들을 선호하는 예능프로그램은 잦은 MC 교체로 혼선을 주기도 한다. 가수를 주로 내세우는 공중파 3사 음악프로그램의 MC는 6개월이 머다하고 바뀌고 있는 상황. 서인영, 빅뱅 등이 개인 스케줄을 이유로 하차했다. KBS '상상플러스'는 배우 MC를 김지훈에서 박재정으로 교체했다.

한 연예관계자는 "가요, 예능 할 것 없이 예전에는 불가피한 상황에만 이뤄지던 멤버 교체가 요즘에는 너무 쉽게 이뤄지고 있다. 편한 것도 좋지만 스스로 위상을 깎아먹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냐"고 꼬집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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