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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택시장에 봄바람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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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붕괴 진원지 캘리포니아 회복 조짐 … 재고 줄고 평방피트당 가격 5% 상승

미국 주택시장 붕괴의 진원지인 캘리포니아주에서 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서 캘리포니아만큼 주택시장에 큰 타격을 입은 주는 없다. 캘리포니아부동산중개인협회(CAR)에 따르면 지난 2월 캘리포니아주의 단독 주택 가격 중간치는 24만7590달러(약 3억3000만 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41% 하락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주택 건설은 사라지다시피 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건축 허가 건수는 호황기의 25% 수준으로 위축됐다.

하지만 경제 전문 매체 CNN머니 온라인판은 요즘 캘리포니아주의 주택 판매 건수가 늘고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있으며 주택 재고는 줄고 있다고 최근 전했다. 지난 2월 판매된 주택은 60만 채를 웃돌았다. 2007년 2월보다 80% 이상 증가한 셈이다. 최고가에서 40~60% 떨어진 지역의 주택이 주로 매매됐다.

CAR의 레슬리 애플턴 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브프라임 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지역에서 매매가 가장 활발히 이뤄졌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안정된 지역, 다시 말해 악성 모기지가 별로 없는 지역에서는 가격 하락폭이 그리 크지 않았다. 집값 반등 속도는 비교적 느리다.

하버드 대학 주택학연구소의 니콜라스 레치나스 소장에 따르면 대다수 애널리스트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집값 하락이 계속될테지만 하락 속도가 둔화하면서 결국 반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롱비치 소재 주택 중개업체인 콜드웰 뱅커 코스털 얼라이언스에서 중개인으로 일하는 필 존스는 "롱비치의 집값이 이미 반등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가 시장 동향을 살필 때 즐겨 사용하는 평방피트(약 0.093㎡)당 가격은 지난 2월 5% 상승해 360달러에 이르렀다.

집값이 더 이상 크게 떨어지지 않으리라 판단할 수 있는 또 다른 근거는 투자자가 몇몇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주택 매매가 기지개를 켜면서 기존 주택 재고 물량은 6.5개월분으로 줄었다. 1년 전의 경우 15개월분에 이르렀다.

존스 중개인은 "재고 물량이 6~7개월분에 이를 경우 정상으로 본다"며 "지금이 그런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를 제외한 미국 전체의 평균 재고 물량은 9.7개월분이다.

차압 주택 가운데 상당수를 은행이 보유하고 있다. 롱비치 소재 주택 중개업체인 콜드웰 뱅커 어소시에이티드 브로커스의 척 화이트헤드 중개인은 "은행들이 매물을 매우 서서히 내놓고 있어 시장에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애플턴 영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집값이 계속 떨어질지언정 하락 속도는 매우 느릴 것"이라며 "올해 19% 하락했다 내년 초반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시장 붕괴의 진원지인 캘리포니아주에서 집값이 안정될 경우 다른 지역도 곧 안정을 되찾으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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