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는 여전히 한국 주식을 매수하기에 좋은 기회라는 조언이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20일 "단기적으로 원화환율 변동성은 크겠지만, 원화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밝혔다.
CS는 최근 환율급등 이유로, ▲동유럽에서의 외채 문제 확산과 ▲우리금융지주의 후순위채 콜옵션 불행사와 ▲1월 수출지표 악화 등을 제시했다.
CS는 "우리는 한국시장이 상대적으로 높은 민감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지난 18개월 간 달러-원환율을 보면 동유럽의 외화 유동성 문제가 과거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의 외환보유고 규모나 외채 만기구조, 경상수지 흑자 전망 등을 감안할 때 한국에서의 외화유동성 위기 리스크는 크지 않다는 게 CS의 설명이다.
CS은 이어 "오히려 자산의 질에 있어서도 과거 외환위기나 카드위기와 같이 심각한 문제가 있지도 않고 은행권의 전반적인 자금조달 여건도 큰 이슈는 아닐 것"이라며 "글로벌 크레딧시장도 시간이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CS는 "단기적으로 원화환율 변동성은 크겠지만, 하반기부터 원화가 의미있는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 금융 시장이 올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한국시장에 대한 주식비중을 유지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추천종목으로는 삼성전자를 비롯, 포스코, KT&G, KB금융지주, CJ제일제당을 제시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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