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위안화 약세가 中 성장에 도움" 中정부 산하 연구소 주장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경제 성장을 유지하고 실업률 급등을 막기 위해서는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93위안 수준으로 묶어놔야한다."

7일 중국 재정부 산하 연구소가 위안화 약세를 옹호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조작을 하지 않는다고 발표한데다 위안화 강세 유지를 주장하는 해외의 목소리를 감안하면 정부 산하 연구소의 이같은 주장은 파격적이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주 베이징에서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인위적 움직임을 원치 않는다"며 "위안화는 국제금융시장 사정에서 따라 결정돼야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인건비 상승과 위안화 강세는 글로벌 수요 감소에 더불어 중국의 수출을 방해하는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중국 방직·의류 수출은 10.7% 급감했다.

위안화 환율은 지난 6일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강세를 보이며 달러당 6.8344위안으로 마감됐다.

상하이 소재 스탠다드 차터드 은행의 리웨이 이코노미스트는 7일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 수출의 부진은 해외 수요 급감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위안화 약세가 중국 성장에 큰 보탬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을 늘리기 위해 중국 정부가 위안화 약세 전략을 펼칠 경우 보호무역주의가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보고서가 재정부의 입장을 반영한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가 상반기 부진한 성장을 보인 뒤 하반기부터 정부의 내수부양책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성장세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투자를 늘리고 부동산과 주식시장을 살려야 하는 정부로선 비교적 큰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이후 5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했다.

보고서는 위안화 환율을 미국 등과 정상적인 수준에서 맞추기 위해서는 예금금리를 더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중국 1년만기 예금금리는 2.25%이고 대출금리는 5.31%다.

보고서는 올해 중국 재정수입은 10% 늘어난 6조7000억위안이 될 것이며 재정지출은 14% 늘어난 7조2000억위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韓, AI 안전연구소 연내 출범…정부·민간·학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요구안 의결…尹, 거부권 가닥 김호중 "거짓이 더 큰 거짓 낳아…수일 내 자진 출석" 심경고백

    #국내이슈

  • "출근길에 수시로 주물럭…모르고 만졌다가 기침서 피 나와" 中 장난감 유해 물질 논란 "눈물 참기 어려웠어요"…세계 첫 3D프린팅 드레스 입은 신부 이란당국 “대통령 사망 확인”…중동 긴장 고조될 듯(종합)

    #해외이슈

  • [포토] '단오, 단 하나가 되다' [포토] 중견기업 일자리박람회 [포토] 검찰 출두하는 날 추가 고발

    #포토PICK

  • "앱으로 원격제어"…2025년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기아 EV6, 獨 비교평가서 폭스바겐 ID.5 제쳤다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 용어]"가짜뉴스 막아라"…'AI 워터마크' [뉴스속 용어]이란 대통령 사망에 '이란 핵합의' 재추진 안갯속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