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김신배 SK C&C 부회장이 다보스에 간 까닭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SK텔레콤 수장에서 그룹내 IT 서비스 업체로 옮겨간 김신배 SK C&C 대표이사 겸 부회장(사진)의 SK그룹 내 위상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김신배 부회장은 지난 달 28일부터 2월1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최태원 SK회장을 그림자처럼 보좌하는 등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 관계자는 6일 "김신배 SK C&C 부회장이 최태원 회장을 보좌해 다보스포럼에 다녀온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다보스포럼은 최 회장이 특별히 신경을 쓰는 행사인 만큼 김 부회장의 동반 참석은 최 회장의 깊은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귀띔했다.

지난해 말 이뤄진 SK그룹 인사에서 김신배 당시 SK텔레콤 사장이 매출 규모가 훨씬 작은 SK C&C 대표로 옮겨간 데 대해 사실상 '좌천성 인사'라는 설이 무성했다. 하지만 최 회장과 김 부회장의 이번 동행은 그같은 세간의 의혹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김신배 부회장은 또한 국내 CEO로는 유일하게 3년 연속 다보스포럼에 참가하는 진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김 부회장은 다보스포럼 참석을 계기로 해외진출의 발판을 더욱 공고히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인도의 IT업체인 인포시스의 크리스 고팔라크리시난 최고경영자(CEO)을 잇따라 만나 SK C&C와의 다양한 협력을 모색한 것이 대표적 예다.

김 부회장은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현지 IT사업 참여 기회를 넓혀 줄 것을 요청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SK C&C는 지난해 국내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7650만달러 규모의 '한국형 교통 시스템'을 아제르바이잔에 수출하는 괘거를 거둔바 있다.

SK C&C 관계자는 "아제르바이잔은 카스피해의 에너지ㆍ자원부국으로 '뉴 오일로드'로 불리고 있지만 IT인프라 등이 취약해 다양한 사업기회가 열려 있다"며 "김 부회장과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의 만남을 계기로 SK C&C의 아제르바이잔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부회장은 또한 크리스 고팔라크리시난 인포시스 최고경영자(CEO)와도 만남을 갖고, SK C&C와 인포시스간 협력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의 대표적인 IT서비스 업체인 인포시스는 미국, 유럽 지역에서 IT아웃 소싱 사업을 추진하는 등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로 유명하다.

SK C&C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해 인도법인 'SK C&C 인디아'를 설립,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인도 출신 산제이 굽타를 기용한 데 이어 미국 등 선진시장을 겨냥해 인도에 연구센터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SK C&C 관계자는 "김 부회장과 인포시스 CEO와 만남은 글로벌 진출을 서두르는 SK C&C에게는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 "김신배 부회장이 다보스포럼 참석을 계기로 글로벌 경쟁력에 대비하는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식물원 아닙니다…축하 화분으로 가득 찬 국회 "진짜 선 넘었다" 현충일에 욱일기 내건 아파트 공분 자동차 폭발에 앞유리 '박살'…전국 곳곳 '北 오물 풍선' 폭탄(종합)

    #국내이슈

  • '세계 8000명' 희귀병 앓는 셀린디옹 "목에서 경련 시작되지만…" '세계 최초' 미인 대회에 1500명 도전…심사 기준은 '손과 눈 주변' "비트코인 8월까지 5배 폭등"…'부자 아빠' 저자의 전망

    #해외이슈

  • [포토] 화이팅 외치는 올원루키테니스대회 참가 선수들 [포토] '전우여 평안하시오...'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포토PICK

  • 기아, 美서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시트모터 화재 우려"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고국 온 백제의 미소, ‘금동관음보살 입상’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