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문회보는 수요 감소로 세계 해운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해운업계가 10년래 최대 침체를 맞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표적인 해운업황 지수인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해 5월20일 1만1793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달 28일의 1014까지 91.4% 추락했다. 여기에 중국 항구에서 북미행 운임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上海)항에서 로스앤젤레스항까지의 운임은 지난해 8월의 1600달러에서 12월에는 1400달러로 약 12.5% 하락했다.
건화물 중 최대 화물에 속하는 철광석의 경우 지난해 수요가 급감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항구에서 하역된 수입 철광석은 3000만t으로 전년 동기대비 20.7% 감소하면서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중국 남부지역의 경제 성장세가 뚜렷이 둔화되면서 석탄 수요도 대폭 줄었다.
중국국제해운네트워크의 캉슈춘(康樹春)CEO는 "일반적으로 BDI가 약 2500~3000이 되야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보며 그 이하는 손실"이라며 "올해가 중국 해운업계의 가장 추운 겨울이 될 것이며 10년래 최대 침체를 맞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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