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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역마진 고통 오래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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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1분기 일시적...수익성 큰 영향 없어
가계 신용위험도 개선 조달금리도 하향세 곧 안정


양도성예금증서 금리가 2%대로 급락하면서 은행들의 수익성도 경고등이 켜졌다. 순이자마진이 급속히 하락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제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과 경제전문가들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은행들의 순이자 마진 하락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은행의 순이자마진 하락은 1ㆍ4분기 정도 일시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체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완중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금리 하락은 상환여력을 개선시켜주는 효과가 있다"며 "순이자 마진 축소는 생각만큼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분기 최근 CD금리가 2%대로 급락하면서 향후 은행의 순이자마진이 급속히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상황.

현재 시중은행들이 전방위적인 영업 환경 악화와 CD금리 하락으로 전통적인 영업 수단이었던 이자마진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된 상황이다. 여기에 정부가 가계 및 중소기업 대출을 4조원까지 늘리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래저래 수익성은 떨어질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은행의 대출에서 CD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계의 경우 85%에 달하며 기업대출도 40%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 일시적으로 CD금리가 여타 상품대비 하락 폭이 클 경우 은행의 마진이 단기간에 크게 하락하게 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후순위채를 많이 발행했는데, CD금리 하락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격히 내린 3%까지 떨어지면서 은행 마진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은행의 순이자 마진 하락이 일시적일 것으로 보고있다.
대출금리가 떨어지면서 가계 상환능력 개선이 건전성에 영향을 미쳐 대손충당금이 줄어드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현재 대출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은행들이 공급을 골라서 하는 공급자 우위 상황이다보니 대출금리는 은행 우위에 있는 상황이다.

CD 금리가 급락하면서 채권 금리도 동반해서 하락, 시차를 두고 은행의 조달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은행채와 CD금리 차이는 지난해 11월 28일 191bp에서 올 1월 16일 61bp로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마진 하락의 방어를 위한 은행의 적극적인 노력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은 신규 대출 또는 기존대출의 만기 연장 등 신용위험을 재평가하는 과정에서 신용위험 프리미엄을 높이는 방법으로 마진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려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의 정극적인 여신 확대 유도 정책으로 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이후 은행 또한 담보대출 중심으로 여신을 적극 확대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릴 경우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신규대출의 비중이 높아진 데다 CD 조달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CD금리가 상승, 이에 따라 여타 조달금리와의 갭이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의 영향으로 저원가성 예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의 은행 저원가성예금 확대를 위한 직간접적인 지원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 최근 거론되고 있는 MMF 규제는 은행 저원가성 예금을 늘리기 위한 대표적인 정책적 지원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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