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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아르헨티나 가뭄.. 곡물가 상승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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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으로 주요 곡물 생산국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의 곡물 생산이 크게 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곡물 가격이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서는 중서부 산타페와 동부 엔트레 리오스 주를 중심으로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이 지역에선 현재 지난해 강우량이 예년의 40% 수준에 불과하면서 지난 1961년 이후 최악의 가뭄 사태로 곡물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산타페 주 농업생산자단체의 우고 이투라스페 회장은 "가뭄의 영향이 극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대두를 비롯한 곡물 재배와 생산이 엄청난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밀가루 콩기름은 세계 1위, 옥수수는 세계 2위, 밀은 세계 4위 수출국으로 꼽힌다. 전체 경작 면적의 절반 이상인 1800만㏊가 대두 재배에 사용될 정도다.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국제 주요 대두 거래시장의 하나인 아르헨티나 동부 로사리오에서 거래된 대두 가격은 지난해 12월 초에 비해 30% 정도 올랐다.

이와 함께 지난 수개월간 하락세를 보여온 시카고 곡물시장의 대두 가격도 최근 들어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15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3월물 대두는 전날보다 23센트(2.37%) 오른 부셸당 9.94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6개월 사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대두의 t당 가격도 372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로사리오 대두 거래시장의 로레나 단젤로 이코노미스트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 계속되는 가뭄과 생산량 감소가 국제 대두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밀 생산량 역시 가뭄 탓에 2007년 1500만t에서 지난해에는 900만t으로 무려 600만t이 감소했다. 밀 재배지는 550만㏊에서 450만㏊로 줄었다.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에 비하면 가뭄 피해가 덜한 편이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옥수수 생산량은 200만t, 대두 생산량은 120만t이 감소했다.

한편 우루과이는 비상사태를 선포할 정도로 가뭄이 심각한 수준이다. 우루과이는 ㏊당 3t의 밀을 생산하고 있으나 계속된 가뭄으로 생산량은 30~50%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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