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기자들이 뽑은 '2008년 올해의 인물'에는 상반기중 '고물가ㆍ고유가 대책'으로 매주 방송과 신문에 이름이 오르내린 임종룡 전 경제정책국장(현 기획조정실장)과 하반기 종부세 완화 등 감세정책과 헌재 접촉논란으로 '동네북'이 돼 생고생을 했던 윤경선 세제실장이 뽑혔다.
지난해 상반기 기자단 워크샵에서 이남이의 '울고 싶어라'를 열창하며 고환율정책에 대한 비난여론으로 괴롭던 심정을 내비쳤던 강장관은 이날 조용필의 '허공'을 선곡했다.
이렇게 해서 "울고싶어라 울고싶어라 이 마음 사랑은 가고 친구도 가고 모두 다"로 시작한 강장관의 취임 첫해는 "사랑했던 마음도 미워했던 마음도 허공속에 묻어야만 될 슬픈 옛 이야기"로 막을 내렸다.
낙관적 전망을 버리지 않던 이명박대통령이 "올해 상반기중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칠 정도다.
강장관은 30일 국무회의에서 "과거 호조판서를 포함해 역대 모든 재무책임자로서 가장 많이 돈을 써 본 사람"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감세니 추경이니 해서 엄청난 재정지출에 대해 농담으로 빗대 얘기한 것"이라는 친절한 설명을 덧붙였다.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맞아 한국은행이 지난해 하반기중 공급한 원화유동성만 20조원에 달한다.
또 정부가 환율방어와 달러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쏟아부은 외화가 40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아울러 추경예산 편성과 사상초유의 유가환급금 지급 등에 10조원 가까운 예산이 추가로 투입됐다.
특히 정부는 올해 지난해보다 7.2% 늘어난 209조2000억원의 국가 예산을 편성해 상반기중에만 60%를 쏟아부을 예정이다. 아울러 10조3000억원에 달하는 감세도 함께 진행된다.
수십조원이 넘는 이돈이 '허공'속으로 사라지지 않고 침체된 경기를 살리는 '불씨'가 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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