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꺾기 영업' 2주간 검사, 소득 없이 철수
애초에 별다른 혐의점을 포착하고 간 것도 아니어서, 금융 당국이 새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만만한 은행을 상대로 '마구잡이식' 조사를 벌이려다 헛스윙 한 것이 아니냐는 불평이 터져 나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 활성화'를 외치는 문재인 정부의 움직임에 맞춰 '무언가 성과를 내야만 한다'는 금감원의 강한 의지가 느껴졌던 만큼 다소 불안해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정상 영업인데도 경우에 따라 은행에 불만을 품은 대출 기업이 악의적인 민원을 넣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금감원의 이번 '꺾기 관행' 검사는 소득 없이 끝났습니다. 당초 검사 초기 금감원의 양 부서에서 동시에 "상대 부서에서 주도하는 것이고 우리는 협조 차원"이라고 말하는 등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미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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