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찾다 정화조에 빠진 20대女 구하러 '풍덩'…주저없이 구조한 경찰에 '훈훈'
24일 서울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 8시 12분쯤 서울 강남의 한 찜질방 정화조에 사람이 빠졌다는 한 통의 신고전화가 112에 접수됐다.
이에 근처에서 순찰을 돌던 강남경찰서 삼성2파출소 소속 경찰관 4명이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다.
한시가 급한 상황에 김진경(37) 경사가 주저 없이 구조에 나섰다. 김 경사는 정화조 안에 뛰어들어 내부 철제 구조물에 의지해 A씨의 구조에 나섰다. 김 경사가 A씨의 손을 잡자 A씨가 몸부림쳐 김 경사도 정화조에 빠졌다.
이에 김 경사는 당황하지 않고 A씨를 밀어 올리자 대기하던 동료 경찰관들이 A씨를 구조했다. 김 경사도 이내 정화조를 빠져나왔다.
A씨가 정화조에 빠진 이유는 모녀의 다툼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우나 주인인 B씨가 딸 A씨와 다투다 딸의 지갑을 정화조에 버리자 A씨는 지갑을 찾기 위해 지하 1층에 있는 정화조로 내려갔다. 이어 지갑이 잡히지 않자 A씨는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고 정화조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를 구조한 김 경사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손만 오물 밖으로 나온 것을 보고 '이러다 사람 죽겠다' 싶어 아무 생각 없이 뛰어들었다"며 "정화조 안에서 구조하던 순간에는 시간이 영원처럼 느리게 흘러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하이브, 민희진 정면 반박…"노예계약 없어, 경영...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