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업계, '모뉴엘 사태' 예의주시 "판촉보다는 고객 소통 우선할 것"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중견ㆍ중기 생활가전업계가 모뉴엘의 법정관리 신청이 미칠 파장을 예의 주시하며 신뢰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모뉴엘은 매출 1조원을 넘긴 유일한 벤처기업으로, 생활가전 대표 선수로 꼽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유진로봇은 신뢰 마케팅의 첫 단추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6일까지 일산 킨텍스서 열리는 '로보월드'에서 제품 소개와 함께 자사의 로봇 관련 기술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로보월드는 세계 3대 로봇전시회 중 하나로, 140여 국내외 로봇기업들이 첨단 기술을 전시하는 행사다. 모뉴엘은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리홈쿠첸도 AS 콜센터 및 전국 79개의 AS 센터를 중심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콜센터에 플렉시블 근무제를 도입, 기존 오전 9시~오후 6시였던 소비자 상담 시간을 오전 8시~ 오후 7시로 확대했다. 또 코웨이와 협약한 CCM(Consumer Centered Management) 인증 획득 멘토링 사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CCM은 소비자 중심경영 제도로, 제품 기획, 생산, 물류, 서비스 등 기업이 수행하는 모든 활동을 소비자 관점에서 구성하고 관련 경영활동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제도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2월 온라인 고객지원센터의 편의를 위해 홈페이지를 개편한 바 있다. 홈페이지 내 눈에 띄는 아이콘을 배치해 접근이 쉽도록 했으며 이전 상담 중심으로 운영되던 서비스에서 탈피해 1대1문의, AS신청, 자주 묻는 질문, AS 지역 안내 등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동양매직 역시 AS 자회사인 매직서비스를 통해 AS망을 재정비 하는 등 신뢰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뉴엘의 법정관리로 일부에서는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지 않겠냐는 시각이 있지만 업계는 오히려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라며 "판촉 마케팅을 강화하기 보다는 고객과의 소통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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