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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단식 중단, 국회서 최선 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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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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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8일 단식을 중단한 '유민아빠' 김영오씨를 찾아 이야기를 나눈 후 "김영오씨의 생명이 걱정돼 단식을 말리려고 단식을 시작했던 것인 만큼 저도 단식을 중단하겠다"며 "제가 있던 자리, 국회로 돌아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의원은 이날 오후 3시25분께 서울시립 동부병원을 찾아 단식을 중단하고 복식 과정에 있는 김씨를 만난 후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단식을 풀어 다행이고, 하루빨리 정상을 회복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의원은 김씨와 함께 10일째 단식 농성을 함께 해 왔다. 이후 46일만에 단식을 중단한 김씨는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의원을 비롯한 야당 국회의원 분들도 단식을 중단해 주시고 국회로 돌아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한 이 험난한 싸움에 제대로 된 역할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한 바 있다.

병원에 도착한 문 의원은 별다른 말 없이 김현·도종환·박남춘·전해철·노영민·홍영표 의원 등과 함께 김씨의 병실을 찾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민들도 워낙 걱정이 많으셨는데 잘 결정하셨다"며 "지난번 한 두번 어설프게 하다가 유족에게 실망과 상처만 줬었지만, 우리가 원래 해야 할 일은 특별법을 잘 만드는 일인 만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씨는 "이번에 잘 되면 국민들도 이해하실 것"이라며 "나중에 다 끝나고 나면 유나와 같이 밥 한 번 먹자"고 대답했다.

이후 김씨와 약 10분간 비공개로 이야기를 나눈 문 의원은 병실 밖으로 나와 "저도, 당도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몇 달이 지나도 특별법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건 유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능하면 정기국회 전에, 늦더라도 추석 전에는 (특별법) 타결을 해서 국민들께 추석 선물이 되도록 정치권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에 이어 유가족과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는 여당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도 있었다. 문 의원은 "계산을 버리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주면 정부나 청와대에 곤란한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계산, 특별검사가 골치 아픈사람으로 임명되면 곤란하지 않을까 하는 계산을 버리고 어떻게 하면 참사의 진실을 철저하게 규명할 수 있는가에 모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문 의원은 국회로 돌아가 특별법 통과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통령 면담'을 계속 요구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 "당분간은 국회를 통한 특별법 제정에 더 전념할 생각이 있다"며 "우리 당(새정치민주연합)이 하려는 여러 프로그램에 동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 의원은 "지금 많은 유족들이 대통령 면담을 신청하다 경찰에 막혀 며칠째 노숙하고 있다"며 "이는 유가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며, 하다못해 대통령께서 위로의 말씀이라도 해주시거나 좀 더 편하게 모실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10일간 단식에 동참한 건강에 대해서 문 의원은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조금 체력이 떨어졌고 기운이 없는 편이지만, 특별한 이상은 없다"며 "열흘 가량 단식을 한 터라 기자회견을 마치면 바로 병원으로 가서 간단한 검진을 받아 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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