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방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조성직 22사단장(소장)은 현장을 방문한 국방위원회 의원들에게 "북한 병사는 철책으로부터 50여km 떨어진 부대에서 상관을 폭행한 뒤 지난 9월29일 새벽 경계근무를 서던 도중 이탈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북한 병사가 3중 철책을 넘은 직후 귀순 의사를 밝히기 위해 철책선 바로 옆 초소로 갔지만 남쪽 병력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북한군 병사는 불빛이 보이는 동쪽으로 이동해 동해선 경비대 숙소 입구와 그 30m 옆 소초의 유리문을 두드린 끝에 귀순 뜻을 밝힐 수 있었다는 새로운 사실도 확인됐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폐쇄회로TV(CCTV)는 가정용 5만원 짜리 장비로 드러났다. 조 사단장은 "CCTV는 무엇을 감사하기 위한 군사용 또는 전문 CCTV가 아니라 시중에서 5만1000원에 살 수 있는 가정용"이라며 "병사들에게 탄약이 제대로 분배되고 수거되는지를 현장과 함께 2중으로 감시하기 위해 설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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