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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행보' 安-劉, 첫 출장지는 호남…安, 5·18 참배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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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십 늘리는 安-劉…23일 광주·25일 대구 찾아 통합 설득
오후 당무위 취소로 충돌 미뤘지만…내홍 커지는 국민의당
유승민(왼쪽) 바른정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한 카페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양당의 통합과 관련해 밝히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유승민(왼쪽) 바른정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한 카페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양당의 통합과 관련해 밝히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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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유제훈 기자] 통합을 공식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공동행보를 이어가며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이번 주엔 양당의 정치적 근거지인 호남(광주)과 대구를 찾는다. 양당 통합으로 탄생할 '통합개혁신당(가칭)'에 대한 지역 민심을 살피고 통합의 필요성을 설득하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민의당 내부에선 통합 반대파 징계를 위한 당무위원회의를 열기로 했다가 돌연 취소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23일 안 대표는 유 대표와 함께 광주를 방문했지만 5.18 민주묘지를 찾지 않았다.

안 대표와 유 대표는 통합을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이날 광주를 함께 방문했다. 이들은 광주 서구에서 양당 의원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이 주최한 '민생현안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민들의 애로를 청취했다. 자리에 참석한 중소기업중앙회와 소상공인연합회, 청년창업가들은 각각 정규직 전환 부담과 최저임금 인상, 청년창업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통합 공식화 후 공동행보를 확대하는 양당 대표가 첫 지역 일정을 호남으로 잡은 것은 지역민심를 달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호남은 양당 통합에 따른 반발이 가장 극심한 지역이다. 광주를 비롯해 목포, 무안 등 지역시의원들은 이미 탈당했거나 탈당을 검토하며 거세게 반발 중이다. 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이 등을 돌리면 통합 시너지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피하기보단 맞서서 설득하겠다는 취지다. 양당 관계자는 "25일에는 대구를 찾아 민심 수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당 대표는 이날 방문에서 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유 대표는 간담회에 앞서 이른 오전 최고위원-국회의원 현장 연석회의를 갖고 통합 결심을 알렸다. 유 대표가 지난해 11월 대표 취임 후 국회가 아닌 지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한국의 미래를 정말 열어가는 정당이 되겠다. 건전한 보수와 합리적 중도 영역에서 새 정치를 시작하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들을 책임감 있게 개혁하겠다"며 "광주와 대구라는 두 도시가 미래를 위한 개혁의 중심이 되면 한국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의 후에는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으며, 간담회가 끝난 이후에는 광주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양동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과 오찬을 함께 하는 등 온종일 호남 일정을 챙겼다. 다만 안 대표는 간담회 외에는 별도의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오전 일정인 5.18 민주묘지 참배에도 동행하지 않았다. 안 대표가 광주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12월20일 이후 40여일 만이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이번 광주 일정은 민생 현안점검이 주된 목적 "이라며 "5ㆍ18 민주묘지 방문은 바른정당의 일정으로, 사전에 협의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개혁신당파 징계 착수를 위한 당무위원회의를 소집했다가 취소하는 등 내홍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안 대표 측은 "당의 원칙과 기강을 바로세워야 한다"며 징계에 강경한 태도를 보였지만, 중재파 등에서 반발이 터져나오면서 회의 자체를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재파로 분류되는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오전 전화통화에서 "비정상적인 방식을 선택하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은 일"이라며 "(개혁신당파에 대한 징계는) 정상적 조치라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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